연합뉴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비수도권 수출액을 현재 1800억달러에서 2030년 35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고, 지역 외국인투자 유치 규모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체 수출에서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지역기업의 수출 참여를 늘려 수출 1조달러 시대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코트라 8일 강경성 사장 주재로 '지역성장 점검회의'를 열고 4극 3특을 중심으로 한 지역 수출·투자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코트라는 우선 비수도권 수출액을 2025년 1800억달러에서 2030년 3500억달러로 약 두 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외국인투자 유치 규모도 60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 특화산업 수출·투자 지원 △지역 내수·초보·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지원 △지방자치단체와의 수출·투자 협업 확대 △코트라 지방지원본부의 지역 거점 역할 강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작년 비수도권 수출 비중 26%…지역기업 수출 참여 확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기업 10만 2304개 가운데 비수도권 기업은 30.1%에 그쳤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7093억달러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한 비중이 26.3%에 불과했다. 중소·중견기업만 놓고 보면 비수도권 기업 비중은 30.3%, 수출액 비중은 38.4%였다.
코트라는 이 같은 지역별 수출 격차를 역으로 성장 여력이 큰 분야로 보고 지역 내수기업과 수출 초보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연간 수출액 100만달러 미만인 비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희망 1000'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1천개사를 지원한다. 수출 역량 컨설팅부터 바이어 발굴·매칭, 온·오프라인 수출 마케팅까지 최대 3년간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기업의 주요 애로인 인재·물류·인증 문제 해소에도 나선다. 지자체와 지역거점 대학이 함께 AI 무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수출기업과 연계하는 한편, 특송·물류 전문기업과 수출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시험·인증기관과 협력해 해외 인증 관련 지원도 강화한다.
반도체·AI 지역거점 해외 클러스터와 연결
황진환 기자정부의 '4극 3특'과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정책에 맞춰 지역 특화산업과 해외 산업거점을 연결하는 이른바 '지역 해외진출 고속도로'도 구축한다.
서남권 반도체 거점은 미국·유럽 글로벌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조달 수요와 연결하고, 동남·대경권 소부장 기업은 일본·인도 제조 공급망과 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외국인투자 유치도 강화한다. 글로벌 첨단기업의 지역 투자를 늘려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12개 지방지원본부와 20개 AI무역지원센터의 역할도 확대한다.
코트라는 지역 AI무역지원센터를 활용한 '지역 특화 AI 수출 부스터' 사업을 확대해 수출마케팅 콘텐츠 제작부터 유망시장·바이어 자동 추천, 화상상담, 해외무역관 연계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나눠 집행하던 해외마케팅 사업비도 통합해 권역별 대형 전시·상담회를 여는 '지역 수출 공동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지방지원본부 간 협업을 주도하는 거점 본부제도 도입하고 각 본부의 사업·예산 권한도 확대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올해 수출 1조달러라는 놀라운 결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수출기업 수, 특히 지역기업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기업 수출투자 지원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나아가 1조 달러 시대 수출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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