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이야기장수' 인스타그램·꼭두의 브런치 캡처중증 자폐 아들을 27년간 홀로 돌보며 사회적 울림을 전했던 '피터팬 아빠' 고 전경철 작가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7일 출판사 이야기장수 측은 고인이 생전 직접 촬영한 마지막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전 작가는 영상에서 "어느새 '피터팬 아빠'가 이름표가 된 전경철이다. 제 생애 마지막 여정"이라며 "중증 장애인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네버랜드 마을' 건립과 이를 위한 '피터팬 재단' 창립에 힘을 모아달라"고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전 작가는 정신 연령이 2세에 멈춘 최중증 자폐 아들 제원(26) 씨를 어른이 되지 않는 동화 속 주인공에 비유해 '피터팬'이라 불러왔다.
지난해 4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남겨질 아들의 보호 시설을 찾아 전국 1천여 곳을 전전했으나 거절당했고, 이 사연이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며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전 작가는 자신이 쓴 책 저자 소개글에서 "아들이 네 살 되던 해 중증자폐인 아들의 장애인 등록을 했고, 아들이 일곱 살 되던 무렵 '나홀로' 아빠가 됐다"며 "그리고 2025년, 아들이 스물여섯 살 되던 해 치매와 뇌경색을 앓던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여명 6개월의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추모와 후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는 피터팬 재단 설립 지원을 위한 후원 댓글 이벤트가 열리고 있으며, 고인이 글을 써왔던 카카오 브런치(꼭두 작가) 공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런치 게시글에는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시라"는 추모 댓글과 함께 고인의 뜻을 기리는 응원 후원금이 끊임없이 더해지는 중이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약속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며 "돌봄의 무게를 가족만이 짊어지지 않도록 발달장애인이 당연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돕는 범정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 작가는 지난 5일 밤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빈소 없이 치러졌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