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변전소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한 첫 사례인 성송면의 변전소 유치위원회. 한전 전북본부 제공대표적 기피 시설로 꼽힌 대형 변전소를 주민들의 자발적인 요구로 유치한 첫 사례가 나왔다. 한전은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인 345kV(킬로볼트)신고창변전소의 최종 부지로 전북 고창군 성송면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345kV 신고창변전소는 전북 지역 재생에너지를 수도권과 전국의 산업단지로 보내는 통로로, 안정적인 전력망 연결과 국가기간 전력망 보강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전력설비다.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조차 어려워 약 3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이 사업은 성송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의지에 힘입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피해와 매년 마을 하나가 사라질 정도로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던 성송면 주민들은 대형 변전소를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시설로 보고 자발적인 유치에 나섰다.
"어려운 지역현실 극복해보자"한마음…한전도 적극 소통
한전도 기존의 지자체와 반대대책위 중심의 소통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했다. 사업대상지역 주민을 상대로 약 20차례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변전소의 기능과 필요성,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재생에너지 확대 등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주민들을 입지 선정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난 7월 유치위원회 결성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와 유치 동의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됐고, 성송면 34개 마을이 만장일치로 유치에 동의했다. 이어 지난 7일 열린 '345kV 신고창변전소 및 분기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성송면이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송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는 전력 설비를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인식 변화의 첫걸음이다. 한전은 신고창변전소에 이어 국가기간 전력망의 연계 송전선로 사업에서도 지역 주민의 유치 희망이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성송면 사례는 그동안 지역에서 기피시설로 인식됐던 전력망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역 발전과 새로운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재조명되는 것이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과 국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의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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