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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초광역 공조 물꼬 텄지만…박완수 "일관되게 행정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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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들어 부울경 단체장 처음 만나 초광역 협력 방안 논의
박완수 경남지사 "부산·울산 다른 의견 있지만, 협의 과정 필요"

왼쪽부터 김상욱 울산시장·전재수 부산시장·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왼쪽부터 김상욱 울산시장·전재수 부산시장·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을 뿐 이미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라며 "부울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세 지역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8일 부산에서 열린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초광역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에도 부울경 경제동맹을 통해 광역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그 성과를 잘 이어가면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는 현실 속에서 도민과 시민들에게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광역 협력 체계와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박 지사는 일관된 입장을 밝히면서도 유연한 협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경남은 민선 8기부터 행정통합을 통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위상과 자치권을 가진 하나의 자치단체를 만들자는 입장을 제시해 왔다"며 "부산과 울산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결론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울경 경제동맹은 명칭을 바꾼다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부울경의 광역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고, 오늘 논의를 통해 초광역 협력에 대한 일차적인 합의와 앞으로의 방향을 도민과 시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경남도는 일관되게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울경 공동선언 "초광역 협력 상설협의체 가동, 성장 엔진도 육성"

이날 회의에서 3개 시도는 무엇보다 '부울경 초광역 추진체계 구축'을 중요 안건으로 다뤘다. 행정통합이나 특별연합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맞춤형 기구를 정립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시도는 상설 협의체를 가동하고, 산업·교통·생활·행정 등 분야별 협력 과제를 구체화해 초광역 추진체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민선 8기 당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이끌던 부울경은 '초광역 경제동맹'을 바탕으로 행정통합(부산·경남)까지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민선 9기 들어 박완수 경남지사를 제외한 부산·울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편되면서 초광역 협력의 틀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경남은 불필요한 행정력·예산 낭비 등을 막기 위해 현행 부울경 경제동맹 체제를 내실화한 후 행정통합으로 가야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지만, 부산·울산은 특별연합(특별지방자치단체)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울경은 '대한민국 G2로 도약하는 부울경 초광역권'을 비전으로 정하고, 경제, 생활, 행·재정권 3개 분야 12개 전략과제를 담은 6개년 초광역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정책과 연계한 핵심 성장엔진 육성 방안도 담겼다. 첨단 조선·해운, 미래모빌리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산업을 공동 육성하고,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AI 등 국가 첨단 기술을 지역 산업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부울경 공동선언문 서명. 경남도청 제공 부울경 공동선언문 서명. 경남도청 제공 
이와 함께 공공기관 2차 이전 공동 대응,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를 통한 '760만 시도민 1시간 생활권' 완성, 가덕도신공항 연계 물류 네트워크 강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부울경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현안에도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3개 시도는 앞으로 국비 대응단을 중심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13개 주요 공동 과제를 중심으로 대정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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