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을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임시 숙소. 연합뉴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인도 선수단이 컨테이너 숙소와 초밥 등을 미리 경험하며 '일본 적응 훈련'에 나섰다. 개최국 일본이 비용 등을 이유로 선수촌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으면서, 대회 기간 컨테이너 숙소에서 지내야 하는 선수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지난 5일 '컨테이너 숙소부터 초밥까지…아시안게임·일본에 대비하는 인도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대회를 앞두고 인도 현지에서 선수들에게 대회 숙박·식사 환경을 미리 경험하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벵갈루루 인도 스포츠청(SAI) 센터의 식당 주요 메뉴는 초밥이 됐다. 파티알라와 벵갈루루의 선수들은 컨테이너 숙소 생활에 미리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이 지내는 컨테이너의 크기는 가로 40피트(약 12.2m), 세로 8피트(약 2.4m)다.
이번 대회에는 별도의 선수촌이 운영되지 않는다.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건설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나카모리 야스히로 조직위 사무총장 대행은 지난 2023년 10월 "대회 기간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을 짓지 않고, 기존 호텔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높아진 운영비와 준비 기간 부족 등이 이유였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약 1만 7천 명의 선수들은 총 세 가지 유형의 숙소에서 지내게 된다.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에 4천 명이 들어간다. 컨테이너 숙소에는 2천 명이 묵고, 나머지 인원은 시내 일반 호텔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인도 선수단은 일찌감치 '컨테이너 적응 훈련'에 나선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파티알라 국립스포츠원(NIS)은 코로나19 당시 장비 보관용으로 구입했던 컨테이너를 활용했다. 벵갈루루 SAI 센터는 지난해 컨테이너 2개를 새로 구입해 숙소로 개조했다. 내부에는 에어컨과 간이 주방, 화장실, 침대 등이 마련돼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컨테이너 적응 훈련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비닛 쿠마르 NIS 수석 전무이사는 이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9명의 선수가 이 컨테이너에서 숙박했다. 일본에서 선수들에게 제공될 숙소와 비슷한 형태의 숙박시설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을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임시 숙소. 연합뉴스컨테이너 숙소에서 지내는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원반던지기 선수 세마 칼리라만은 "잠을 잘 때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컨테이너에는 제약이 있다. 첫날 밤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193cm의 거구인 투포환 선수 타진더 팔 싱 투르는 "어렸을 때 돈을 아끼기 위해 4~5명과 한 방을 함께 쓰며 매트리스에서 잠을 잤다. 그때가 떠올랐다"며 "나처럼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선수에게는 공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숙박 시설 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촌 식당도 운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 선수단은 식사에도 미리 적응하고 있다. 벵갈루루 SAI 센터 식당에서는 초밥이 주요 메뉴로 자리 잡았다.
비슈누 수다카란 SAI 벵갈루루 책임자는 "선수들이 일본에 도착해 음식을 보고 당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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