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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서울 잡은 울산, 1213일 만의 서울전 2연승…'심상민 극장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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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심상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환호하는 심상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2위 울산 HD가 10년 만의 우승을 노리며 질주하던 FC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울산은 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심상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44를 기록한 2위 울산은 선두 서울(승점 59)과의 격차를 승점 15로 좁히며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울산은 지난 7월 26일 맞대결에 이어 서울전 2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상대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울산이 서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2023년 5월 14일 이후 1213일 만이다.

반면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멈춰 선 서울은 여전히 압도적인 우승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10경기에서 승점 16 이상을 획득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스리백의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시도한 울산이 조금 더 예리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38분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가로챈 이진현이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찔렀고, 돌파하던 에릭을 거쳐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이동경에게 연결됐다. 이동경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무산됐다.

두드리면 문이 열리는 법, 공세를 이어가던 울산은 결국 이동경의 발끝에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이동경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예리한 크로스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리던 심상민의 머리로 정확히 배달됐다.

심상민은 놓치지 않고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2024년 울산에 합류해 2025년 광주FC 임대 생활을 거친 수비수 심상민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이동경은 서울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시즌 9호 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이 부문 2위 김대원(강원·7개)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아울러 리그에서 9골 9개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부문 단독 선두(18개)로 올라섰다.

한편,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심상민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서포터스석 앞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규정에 따라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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