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인 백악관 참모들에게 각각 4만 5천달러의 현금을 '연말 선물'로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윤리와 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참모인 나탈리 하프 보좌관과 마고 마틴 언론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 행정비서 등 젊은 참모 3명에게 각각 4만 5천달러(약 6천만원)의 현금 선물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받은 '선물'은 백악관 직책을 통해 받는 연봉 15만달러(약 2억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들 참모는 재산 공개 내역에 해당 금액을 '연말 현금 선물'로 기재했다.
하프 보좌관은 각종 뉴스 기사와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을 수시로 출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 작성에도 관여하는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갈아타기' 비밀 작전에 대통령과 함께한 극소수 참모 가운데 한 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기자 매기 하버만은 하프 보좌관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애착 담요'(comfort blanket) 같은 존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또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동했던 월트 노타 대통령 집무실 운영국장도 대통령으로부터 2만달러의 선물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WP는 이처럼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용된 직원에게 고액의 현금을 지급한 공개 사례는 그동안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부 출처에 의한 공무원 급여 보완을 금지하는 연방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해당 현금 지급이 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은 주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오랜 관습이 있다. 이번 선물은 이들의 공식 정부 직무와 아무 관련이 없으므로 법적·윤리적 기준에 따라 완전히 허용되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