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지음 제공가을의 길목, 한 대의 피아노 위에서 피아니스트 두명이 나누는 정밀하고도 뜨거운 대화가 찾아온다. 피아노 앙상블 '듀오지음'이 오는 9월 19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향연'을 연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대표작들로 꾸려지는 이번 무대는 피아노 포핸즈(1 Piano 4 Hands) 특유의 풍성한 음색과 묵직한 서정을 선보인다.
'듀오지음'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실내악과 독주 무대를 넘나들어 온 피아니스트 권준과 박정희가 2022년 창단한 앙상블이다. 두 연주자는 2018년부터 슈베르트, 슈만, 베토벤, 드보르작 등을 주제로 한 기획공연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정교한 테크닉과 밀도 높은 호흡을 입증해 왔다. 부산피아노듀오협회 정기연주회와 광주 양림비엔날레 초청연주 등 전국 각지의 무대에서 '네 손의 울림'이 지닌 입체적인 매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중심축은 브람스가 피아노 듀오를 위해 직접 편곡·창작한 작품들이다. 특히 브람스 특유의 기품과 낭만적 서정이 집약된 '16개의 왈츠(Sixteen Waltzes, Op. 39)'는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다. 춤곡이라는 형식을 넘어 고독과 온기가 교차하는 브람스 음악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네 손의 호흡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음악평론가들은 피아노 포핸즈를 '가장 친밀하면서도 엄격한 대화'로 칭하곤 한다. 한 대의 악기를 나누어 연주하는 만큼, 서로의 숨소리와 잔향까지 섬세하게 교감하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팀명인 '지음(知音)'처럼 소리를 알아주는 파트너십을 쌓아온 두 연주자가 브람스의 낭만을 어떻게 재해석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3만 원(학생 50% 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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