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회담을 중국이 중재할 의사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은 제재 완화와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미국 간의 외교 재개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하지만 중국은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지렛대로 북한을 보고 있는 만큼 자국의 전략적 이익이 보장될 때만 만남을 주선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미국이 회담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두 사람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중순 미국 특사가 선전과 항저우를 방문해 사전 답사를 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의 APEC 참석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맞춰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직은 북한과 미국간의 소통은 제한적이며 김 위원장이 대화 복귀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외교·군사적 입지가 강화돼 협상 환경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무엇보다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과거 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실망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동안 두 사람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또 2019년 6월에는 판문점 깜짝 회동도 있었다. 2년 새 세 차례나 만났지만 핵심 의제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결실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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