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SK하이닉스 노사가 한 차례 부결됐던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수정해 다시 합의점을 찾았다. 성과급의 주식 지급 비중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추고, 구성원의 선택권도 보다 확대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9일) 이 같은 내용의 수정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오는 15~16일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정안은 기존 잠정합의안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성과급 지급 방식을 일부 조정했다. 성과급 기본 지급 비율을 기존 '현금 40%·주식 60%'에서 '현금 50%·주식 50%'로 변경했다.
구성원이 받을 주식의 비중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주식 지급 비율은 50%지만, 구성원 선택에 따라 50%부터 최대 100%까지 10%포인트 단위로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다. 현금 지급 비중을 늘려 주식 지급에 대한 부담을 낮추면서도 주식 수령을 선호하는 구성원에게는 선택권을 열어둔 것이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성과급 가운데 내년과 내후년으로 지급이 미뤄졌던 물량도 선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지급 체계가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복지제도도 일부 손질했다. 주택대출 제도의 기본 지원 외 추가 지원 대상은 기존 기혼 가구에서 한부모 가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달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전임직 노조 조합원 총투표에서 부결됐다. 당시 전체 조합원 1만6083명 가운데 1만504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510명(49.92%), 반대 7535명(50.08%)으로 25표 차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당시 잠정합의안에는 성과급의 40%를 현금으로,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주식 지급 비중을 둘러싼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노사는 부결 이후 재협상을 진행해왔다.
수정 잠정합의안은 오는 15~16일 총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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