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지옥이 펼쳐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저녁 텍사스 댈러스에 있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
미국의 미래를 급진좌파 민주당에 맡긴다면 우리나라는 향후 10년을 그저 일어서는데 허덕일 것"이라며 "공화당에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미 텍사스 시간으로 이날 저녁 8시(미 동부시간 9시) 넘어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약 1시간 50분간 쉬지않고 전임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의 실책을 되뇌었다.
민주당 정부 시절 국경이 무너지고 범죄가 창궐하고 다른 나라에 많은 것들을 양보해 미국민들이 고통받았지만,
자신이 재집권한 지난 2년 동안 미국이 크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특히 전당대회가 열린 텍사스에 국경 장벽을 세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인 테드 크루즈 등이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
우리가 패배하면 여러분은 국경도, 감세도, 안전과 안보도, 여러분의 부(富)도 모두 잃게될 것"이라며 "
그렇게 되면 우리는 지옥같은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투표해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자는 호소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내 공산주의자들을 물리치고, 미국의 자유를 위해 투표할 것"이라며 야당인 민주당을 급진 좌파이자 공산주의 세력이라고 몰아세우며 이념 공세를 퍼부었다.
통상 미국의 양당 전당대회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열리지만,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례적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개최됐다.
중간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란전쟁 장기화로 끊임없이 치솟는 휘발유값과 이로 인한 서민들의 물가불안 등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악재일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결국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성과를 일방적으로 과시해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선거전략이라는 분석이 일찌감치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의 다급함은 '매표 공약'으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 "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긴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천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화로 약 670만원에 해당하는 액수인데 '트럼프 배당금'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
성공한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것과 아주 비슷한 방식"이라며 "
공화당이 이기면 여러분도 함께 이기는 것이고 여러분은 5천달러를 받는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미 공화당은 연방의회 상·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물론 여차하면 상원까지 다수당 지위를 뺏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이 이기면"이라는 전제하에 특정 금액 지급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향후 '매표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법적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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