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팔라완섬 인근 해상서 화염에 휩싸인 여객. 연합뉴스필리핀에서 여객선 화재로 5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실종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바세코를 떠나 팔라완섬 북부 유명 관광지 코론(Coron)에 접근하던 여객선 'MV June Aster'에서 9일 오후 6시(현지 시각)쯤 불이 났다.
강한 조류와 악천후 탓에 화재 진압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은 다음 날인 10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화재 발생 당일 밤 여객선은 화염에 완전히 휩싸였고, 불을 피해 물로 뛰어든 승객들이 하나씩 구조 보트로 끌어올려졌다.
여객선에는 승객 117명과 승무원 17명이 탑승했는데 현재까지 43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졌으며 86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해안경비대는 설명했다.
7천여 개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에서는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이 저렴한 이동 및 운송 수단으로 널리 이용되면서 해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대부분은 느슨한 안전 관련 규제와 정비 불량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2023년 3월에도 남부 바실란섬 인근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약 250명을 태운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7년 12월에는 타블라스 해협에서 여객선 '도냐 파즈'가 유조선과 충돌한 뒤 침몰해 4300여 명이 숨지면서 전시가 아닌 평시에 발생한 인류 최악의 해상 참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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