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고 김승준 노동자의 아내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대불산단의 대한조선 공장 앞에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글을 들고 서 있다.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제공폭염 속에서 11m 높이 크레인에 올라 작업하던 고(故) 김승준 노동자가 쓰러져 숨진 지 50일이 되어가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대한조선과 하청업체, 그리고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7월 24일 고 김승준 노동자가 쓰러졌을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차가 정문에서 현장까지 가는 길을 사측으로부터 제대로 안내 받지 못해 진입이 지연되는 등 사고 초기 대응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음에도 회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는커녕 당시 근무 일지 등 기초 자료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인의 아내는 지난 1일부터 매일 아침 영암 대불산단 대한조선 1공장 앞에 영정사진을 들고 서서 사고 당시 기초 자료 전달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조선 측은 여전히 '개인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냐며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대불산단에서는 지난 2025년 10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다 숨졌고 올해만 해도 벌써 5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재발 방지 대책 없이 위험의 외주화를 되풀이하면서 대불산단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죽음의 산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계는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즉각 대불산단 전반에 대한 특별기획감독에 나서고, 원청인 대한조선이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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