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 항구에서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며 적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불균형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EU는 무역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원한다면 시도해 보라고 경고했다.
10일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EU의 무역 불균형 해소 요구에 대해 "중국 정책에 대한 EU의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일방적이며 부정적인 접근 방식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특히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하루 약 10억 유로(약 11억 7천만 달러)의 무역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거창한 숫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U가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에서 상당한 흑자를 보고 있고, EU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 시장에 다시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이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설은 이에 대해 "중국 측에서는 무역 흑자가 기록되지만, 실제 이익의 상당 부분은 유럽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짚었다.
또 최근 유럽 언론들이 무역 전쟁 가능성을 보도한 데 대해서도 "중국은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은 무역 전쟁을 두려워한 적도 없으며, 무역 전쟁 위협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방식도 수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유럽연합은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일 능력이 없다"면서 "만약 정말로 원한다면, 한번 시도해 보라"고 도발했다.
양측은 다음 달을 시한으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논의하고 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U를 향해 압박성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사설은 독일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이 중국 측과 가격 협상 체계를 구축한 사실을 언급하며 기후 위기, 글로벌 거버넌스 등에서 중국과 EU는 공동 기술 개발과 경제 협력을 할 여지가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간 틀 안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설은 EU가 '무역 불균형 해소'만 고집한다면 새로운 기회마저 놓칠 것이라며 신중한 선택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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