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대 강원기자협회와 강원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정책포럼이 10일 강원도립대학교 글로벌홀에서 열렸다. 강원기자협회 제공제50대 강원기자협회(회장 박정민)와 강원연구원(원장 배상근)이 공동 개최한 정책포럼이 10일 강원도립대학교 글로벌홀에서 열렸다.
10월 강원기자협회보 100호 발행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포럼은 '강원 언론의 가치와 역할 재조명'을 주제로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포털·유튜브 등 뉴미디어 중심으로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지역 언론이 수행해야 할 공공적 가치와 역할, 생존과 혁신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역사회의 올바른 여론 형성과 지방권력에 대한 견제·감시, 도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역 공론장 구축 등 강원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제영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강원언론의 역할과 가치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기자협회 제공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이제영 가톨릭관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강원언론의 가치와 역할 재조명: 위기의 시대, 지역 언론의 생존과 혁신 전략'을 주제로 지역 언론이 처한 구조적 위기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강원지역 언론이 지방분권 시대의 핵심 공론장임에도 디지털 전환 지연과 재정 취약성, 인력난 등으로 생존 위협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가 지역 뉴스를 주변부로 밀어내면서 지역 민주주의와 공동체 통합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자체 광고 의존도 증가에 따른 편집 자율성 위협과 2030세대의 지역 언론 이탈, 출입처 중심의 보도 관행 등을 지역 언론이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이제영 교수는 해결책으로 솔루션 저널리즘 도입, 숏폼 영상·뉴스레터·팟캐스트 등 멀티 플랫폼 전략, 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 구축, 공익 저널리즘 지원 조례와 시민기자단 운영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인성 MBC강원영동 취재팀장은 '강원 언론의 역할과 가치를 다시 묻다: 시·공간의 기록자'를 주제로 언론의 본질적인 역할에 대한 현장 경험과 고민을 풀어냈다.
김인성 MBC강원영동 취재팀장이 '강원 언론의 역할과 가치를 다시 묻다: 시·공간의 기록자'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강원기자협회 제공 김인성 취재팀장은 뉴스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기록하고 해석하며 전달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언론의 기록자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독립운동과 국가폭력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록을 찾아 올바르게 해석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현재를 취재하는 언론 역시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사의 인력 감소 등 열악해진 취재 환경도 전했다. 현장 기자 한 명이 감당해야 할 업무가 크게 늘어난 현실 속에서도 언론 본연의 역할을 이어가는 노력은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도 전했다.
9월 10일 열린 '강원 언론의 가치와 역할 재조명' 정책 포럼. 발제에 이어 언론, 학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강원기자협회 제공
이어진 토론 및 질의응답은 정의철 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홍숙영 한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정익기 강원일보 국장,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정면구 KBS강릉 기자, 유승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김호석 강원도민일보 부장이 참여해 지역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전략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박정민 강원기자협회장은 "강원 언론의 가치와 역할이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도민들의 공정한 이익으로 환원되기 위해서는 언론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언론의 제언이 지역사회, 지역 공공 영역의 협력과 관심으로 이어져야만 지역의 변화와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강원 언론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배상근 강원연구원장은 "지역 언론은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옮기는 통로이자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감시자이다. 강원연구원이 축적해 온 정책 연구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언론과 만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포럼 주요 내용은 오는 10월 12일 발간되는 강원기자협회보 100호 특집면에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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