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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교감? '이것'이 핵심"…이찬종 소장이 알려주는 '중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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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교육 핵심은 '관계' ②] 반려견 교육에 필요한 건 '눈 맞춤'

이삭교육센터 이찬종 소장 인터뷰
생후 16주까지의 사회화 시기, 반려견이 사회를 판단하는 기준의 시작
사회화 시기 놓쳤다고 좌절은 금지…보호자의 관찰과 교육으로 반려견은 충분히 바뀔 수 있어
100명의 사람이 모이면 100명의 개성이 모두 다르듯이 100마리 개가 모이면 100마리의 개성이 다 달라
반려견과의 '교감'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제일 필요한 건 '눈 맞춤'

이삭교육센터 이찬종 소장. 본인 제공이삭교육센터 이찬종 소장. 본인 제공
반려견 사회화 '황금기'라는 시기(생후 약 8주~16주)를 놓치면 우리 반려견은 정말 '문제견'이 되는 걸까? 터그 놀이를 하면 반려견의 공격성이 높아진다는데, 그럼 놀아 주면 안 되는 걸까?
 
많은 반려견 보호자가 사회화 황금기를 지난 반려견은 '문제견'으로 커야 하는 건지, 어떻게 교육해야 좋을지, 으르렁거리는 반려견을 보며 공격성 강한 반려견은 아닐지 걱정한다. 과연, 내 반려견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제대로 놀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반려인들을 위해 이삭교육센터(이삭애견훈련소) 이찬종 소장에게 물어봤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사바사'이듯 '견바견'…모든 개는 다 다른 개다

Q : 반려견의 사회화 시기는 언제인가? 그리고 사회화 시기가 왜 중요한지 궁금하다.
 
이삭교육센터 이찬종 소장(이하 이찬종) :
사회화 시기는 생후 12주까지, 길게는 16주까지 본다. 일반적으로 반려견들은 사회화 시기에 경험하고 습득한 게 인생의 80%다. 왜 그러냐면 사람은 계속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면서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바꿔 갈 수 있다. 그러나 반려견은 사회화 시기에 처음 경험하고 기억하는 걸 토대로 다른 걸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한다. 사회화 시기의 정보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다.
 
사회화 시기를 잘 지낸 아이들은 보호자가 자기 잘못을 지적하고 스트레스를 줘도 회복력이 좋다. 이 시기에 예민함을 많이 경험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기억이 많이 심어지면 외부 자극에 대한 심리적 불안도가 올라간다. 그러다 보면 외부를 바라볼 때 불평불만이 가득하게 되고, 자기한테 싫은 소리를 하면 위협적으로 받아들여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그러다 보니 갈등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래서 사회화 시기가 중요하다.
 
Q : 그러면 사회화 시기를 놓치면 문제견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건가?
 
이찬종 : 
그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 반려견이 다른 반려견에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해보자. 내 반려견은 불안한 선이 있는 거다. 어느 정도 다른 개와 떨어졌을 때는 안정감을 느끼지만, 점점 가까워져서 자신이 정해놓은 선에 가까워지면 불안해진다. 그걸 보호자가 잘 관찰해서 그 선에 다른 개가 들어오지 않게끔 하면 된다. 그리고 보호자들이 외부 자극을 무시하고 보호자에게 집중할 힘을 키워줄 때,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 그게 교육이고, 훈련이다.

이삭교육센터 이찬종 소장. 본인 제공이삭교육센터 이찬종 소장. 본인 제공 
Q : '사바사'('사람 by 사람'의 축약형으로, '사람마다 다르다'는 의미)라고, 100명의 사람이 모이면 100명이 다 다르다. 마찬가지로 '견바견', 반려견도 100마리가 있으면 100마리가 다 다르지 않을까? 그래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더 헤매게 되는 것 같다.
 
이찬종 : 
정말 다 다르다. 그렇기에 강아지마다, 성향마다 문제 행동도 다 다르다. 반려견들은 사회화를 거치면서 자기만의 관심 분야가 생긴다. 또 집 구조, 가족구성원,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 등 모든 것에 영향받는다. 그래서 행동 결과만 보고 판단해서 특정 교정 방법을 알려주는 게 위험하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호기심에, 어떤 아이는 다른 개에게 공격받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짖는다고 해보자. 행동의 결과는 다 똑같다. 짖는 행위다. 그러나 짖으려는 동기는 다 다르다. 행동 결과인 짖는 걸 단순히 하지 말라고 하고 혼내면 보호자와의 관계는 끊어질 수밖에 없다.
 
똑같은 행동을 보이더라도 거기에 일괄되게 하나의 방식을 적용해선 안 된다. 유튜브든 방송이든 마찬가지다. 아이마다 보상의 의미, 좋아하는 보상 방식, 보상하는 타이밍, 보상의 정도가 다 다르다. 벌이라는 것도 강아지마다 '내가 벌을 받았다'라고 받아들이는 개념이 다르다. 강아지마다 성향이 다 다르고, 행동의 원인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Q : 그런데 사실 많은 보호자가 반려견을 대할 때 '불쌍하다'는 마음으로 다가갈 때가 많다. '아파도 어디가 아프다고 말도 못 하는데'와 같은 식의 마음이 있는 거다.
 
이찬종 : 
보통 보호자들께서 반려견에게 모든 걸 다 허용해 준다. 그 마음에 '불쌍하다'는 개념이 있는 거다. 그래서 제가 왜 불쌍하냐고 여쭤보면, 질문과 같다. '사람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병원이라고 갈 수 있는데 얘네들은 아프다고 말도 못 한다'는 거다. 이건 평소에 '가족' '반려견'이라고 말하지만, 내면에서는 반려견을 '동물'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가족끼리 불쌍하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동물이니까 불쌍한 거다.
 
그리고 강아지들이 말을 못한다고 하지만, 다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의 습성,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모르기에 못 보는 거다.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많이 봐야 한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또 행동하는 도중과 행동한 이후의 패턴도 살펴봐야 한다. 그나마 강아지들은 정직하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강아지들은 그런 게 없다. 어떠한 신호 이후에 나올 행동이 정직하게 나온다.
 
반려견을 잘 관찰하고,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를 파악하는 등 최소한의 정보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설계하고, 유튜브 정보를 접한다면 그나마 오해의 소지가 줄어든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눈 맞춤'이야말로 최고의 방법…100개 간식보다 따뜻한 눈빛을

Q : 반려견과 제대로 소통하고 공감하려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꿀팁을 알려달라.
 
이찬종 : 
사람도 그렇지만, 강아지도 집 안에서는 시각을 매우 중요시한다. 밖에 나가면 후각을 주요하게 사용하지만, 집 안에서는 냄새를 다 알기에 시각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강아지들은 사람을 많이 관찰한다. 보호자를 이해하기 위해 관찰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각을 많이 쓰는 거다.
 
반려견과 살면서 중요한 게 '교감'이라고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게 '눈 맞춤'이다. 간식 100번 주는 것보다 한 번의 따뜻한 눈빛이 훨씬 낫다. 아이들은 보호자가 어떤 눈빛을 보내는지에 따라 꼬리, 귀 등 신체적인 구조의 변화가 나타난다. 정말 눈빛이 가장 중요하다.
 
Q : 반려견과 공놀이나 터그 놀이 등 놀아줄 때도 올바른 놀이 방법이 있는 건가?
 
이찬종 :
공놀이의 경우, 개의 내면에 있는 포획 본능을 일으킬 수 있다. 어떤 걸 따라가 잡아야 하는 본능이 억제가 안 되는 거다. 그렇기에 놀이에도 '규칙'이란 걸 넣어줘야 한다. 규칙을 넣어주면 '자제'가 되는 거다.
 
길거리에서 막 싸우는 건 소위 말하는 '싸움'이다. 그러나 UFC(세계 종합격투기 대회)는 규칙이 들어간 '스포츠'다. 본능을 억제하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공놀이도 무조건 공만 던져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앉아'나 '기다려'를 한 후 공을 던져서 가져오라고 하면 가져와야 한다. 이렇게 규칙을 넣어줘야 놀이가 성립된다.
 
터그도 마찬가지다. 그냥 막 잡고 하면 으르렁거린다. 이때 많은 보호자께서 "으르렁거리면 어떻게 해야 해요?" "우리 아이가 사나운 거 아닌가요?"라고 하신다. 으르렁거리니까 놔주면 물리는 경우도 있고, 이게 공격성으로 바뀔 수 있다. 터그 놀이도 보호자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규칙을 정해야 공격성으로 바뀌지 않는다.
 
놀이에도, 삶에도 규칙이 있어야 한다. 규칙을 우리가 얼마만큼 편안하게 잘 알려주느냐가 중요한 지점이다. 노즈 워크도, 산책도 규칙이란 게 분명 존재해야 한다. 산책할 때도 반려견이 가는 대로 보호자가 끌려가는 형태는 오히려 반려견의 흥분 요소를 키워서 좋지 않다. 이런 아이들은 더욱더 예민해지는 것이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Q : 모든 보호자의, 반려인의 바람은 아마 자신의 반려견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 아닐까 싶다. 반려견이 바라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찬종 : 
개들이 바라는 행복이란 보호자님들이 자기한테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호자가 행복한 모습을 봤을 때 아이들도 행복하다. 물론 의식주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
 
반려견의 행복을 위해 보호자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패턴이 있는데 그걸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관계 개선, 환경 개선을 위해 보호자가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바뀌는 거다.
 
Q :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분,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찬종 :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려견을 키우게 되면, 반려견에 관해 많이 이해하고 많이 배우면 좋겠다. 그리고 반려견을 과잉보호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건 모든 걸 허용해 주라는 게 아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가 커서도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문제 행동이 없다. 문제는 과잉보호 속에 화내면 안 된다. 열 번 먹을 걸 줘도 한 번 강하게 화내면 끝이다. 과잉보호하려면 들어줄 걸 다 들어주라는 거다. 양말을 물어뜯으면 양말을 하나 더 던져주고, 옷을 물어뜯으면 그 옷이 아무리 비싼 옷이어도 물어뜯게 하는 거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반려견을 입양하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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