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보이스피싱에 속아 군 적금 날릴 뻔한 20대…경찰 안내문 덕에 지켰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스라이팅 당한 20대
은행서 천만 원 인출해 전달하려다 경찰 안내문 읽고 '의심'
즉시 지구대 향해 경찰에게 도움 요청해 피해 모면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기 위해 인출한 현금 천만 원. 사기범 일당은 A씨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선불 휴대전화를 구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광주경찰청 제공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기 위해 인출한 현금 천만 원. 사기범 일당은 A씨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선불 휴대전화를 구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광주경찰청 제공
20대 남성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군 적금으로 모은 천만 원을 건넬 뻔했으나 경찰의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문을 보고 위기를 넘겼다.

1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20대 남성 A씨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소개하는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들은 실제 검찰이 아닌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이었다.

사기범은 A씨에게 통장이 범죄에 연루돼 구속될 수 있다는 협박과 함께 새로운 휴대전화 개통과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더해 현금 천만 원을 인출해 서울로 가져오라고 A씨를 강하게 압박했다.

사기범들은 A씨에게 지시사항을 자세히 불러주었고 이미 보이스피싱 일당의 말을 그대로 믿게 된 A씨는 이를 노트에 빼곡하게 적어가며 행동 지침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보이스피싱 일당의 지시에 따라 A씨는 같은 달 20일 군적금으로 모은 2천만 원 중 천만 원을 인출했다. 현금을 인출한 후 은행에 붙은 경찰의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문을 우연히 발견한 A씨는 이상함을 느꼈다.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명의가 도용됐다'며 휴대폰 개통을 요구하거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 보이스피싱이라는 문구를 보고 A씨는 곧바로 인근 광주 북부경찰서 문흥지구대를 찾았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안내하고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사관 목소리만 믿지 말고 이 경찰관 옷을 입고 있는 사람 말을 믿어달라고 설득하니 안심하셨다"면서 "그 정도로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한 상태였는데, 젊은 사람들도 이렇게 당하는데 어르신들은 오죽하겠느냐"고 밝혔다.

사기범들에게 뺏길 뻔한 이 돈은 A씨가 군 복무 시절 적금을 부어 성실히 모아온 돈이었다.

A씨는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돈을 많이 들고 있는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범죄자들에게 너무 좋은 먹잇감이었던 것 같다"면서 "항상 의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현금 인출이나 전달을 요구하는 경우는 보이스피싱이라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