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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냉동창고 살인' 카페 사장 10억 빚…AI에 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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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가짜 상품권 알아채자 범행 저질렀다고 진술
냉동창고 임차·피해자 핸드폰 이동 정황…도주 계획 없어
동행 남성 2명 공범 여부 조사…14일 검찰에 사건 송치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유명 카페 냉동창고에 여성을 가둬 숨지게 한 30대 사장이 10억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거액의 가짜 상품권을 대량으로 유통해 현금화하려 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월 서울의 한 업체에서 액면가 기준 50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인쇄한 뒤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앞마당에 설치한 냉동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는 상품권 매매와 관련해 여러 단계의 브로커를 거쳐 상품권 감정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B씨가 가짜 상품권임을 알아채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상품권 가운데 진품은 없었으며, A씨가 상품권 대금을 현금으로 거래하려 했지만 실제 현금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위조 상품권을 제작한 목적과 이를 실제 거래하기 위한 구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냉동창고 임차·피해자 핸드폰 이동 정황…도주 계획 없어

A씨가 설치한 냉동창고 컨테이너는 A씨가 직접 업체에 연락해 임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B씨를 냉동창고에 가둔 뒤 위치 노출을 피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차량에 두고 내리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범행 이후 B씨의 휴대전화가 잠시 켜졌을 때 확인된 위치는 고양시 등지였으며,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를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A씨가 B씨를 냉동창고에 가둔 뒤 여러 차례 카페를 드나들고 인공지능(AI)에 사람을 냉동창고에 넣었을 때의 상황을 묻는 등 범행에 어느 정도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가 범행 이후 도주나 잠적을 준비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범행 직후부터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자들의 진술도 일부 엇갈리고 있어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행 남성 2명 공범 여부 조사…14일 검찰에 사건 송치

경찰은 B씨를 파주까지 태워준 브로커이자 지인 C씨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살인 또는 상품권 관련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체포될 당시 함께 있던 남성 2명도 경찰에 특정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B씨와 함께 파주로 이동했던 인물이고, 다른 한 명은 제3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살인 및 상품권 관련 공범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A씨와 공범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감정 결과는 아직 경찰에 회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검의 구두 소견에서는 B씨에게 특이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14일 피유인자 살해와 유가증권 위조·행사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실종된 B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A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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