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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교계, 거제·통영 폭우피해 교회에 복구성금 2150만 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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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 산하 8개 노회 장로회 등 모금 참여
경남남부노회, 피해 교회 실사 후 피해 규모에 따라 성금 배분
거제·통영 지역 교회 20여 곳 침수·산사태·시설 파손 피해

경남남부노회 극한호우 피해 복구성금 전달식. 경남CBSS경남남부노회 극한호우 피해 복구성금 전달식. 경남CBS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거제와 통영지역 교회들의 복구를 위해 성금 2150만 원을 전달했다.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는 8일 오전 11시 30분 통영 충무제일교회에서 '경남남부노회 극한호우 피해 복구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전달식에는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 회장 이수환 장로(진주중부교회)와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윤창현 장로(세계로교회), 경남남부노회장 장종환 목사(영운교회), 경남남부노회장로회장 신승서 장로(염광교회) 등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성금은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 산하 8개 노회 장로회와 지역 교회, 목회자, 장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했으며 전국장로회연합회도 모금에 힘을 보탰다.

교회 침수·축대 붕괴 잇따라…목회자 가족 구조 위기도

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거제와 통영에는 이틀 동안 각각 900㎜와 80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의 하루 강우량은 627㎜를 기록했고, 장평동에는 한때 시간당 124.5㎜의 비가 내렸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거제·통영지역 피해액은 약 1500억 원이다. 피해 신고는 거제 약 1만 2천 건, 통영 약 3200건에 달했다. 거제 전 지역과 통영의 주요 피해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경남남부노회 극한호우 피해 복구성금 전달식 수해피해 상황보고.  경남CBS경남남부노회 극한호우 피해 복구성금 전달식 수해피해 상황보고. 경남CBS
경남남부노회가 소속 교회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거제와 통영에서 교회 20여 곳의 피해가 확인됐다.

거제 새롬전원교회는 주차장과 본관 뒤편 축대가 무너지고 토사가 진입로를 막아 목회자 부부가 사흘 동안 교회에 고립됐다.

지세포교회는 지하 교육관 전체가 침수돼 초등부와 중고등부, 남녀선교회가 사용하던 공간과 바닥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지세포제일교회도 1층까지 물이 들어와 각종 시설이 파손됐으며, 만남의교회는 천장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는 피해를 봤다.

송정교회는 교회 뒤편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차장과 교회 주변에 토사와 자갈이 밀려들었다.

영월교회는 교회 침수와 담장·축대 붕괴 피해를 입었다. 담임목사의 모친이 거주하던 인근 주택에도 2m가 넘는 토사가 들어왔다. 목사와 모친은 지붕 위에서 약 4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리는 긴박한 상황을 겪었다.

가장 피해가 큰 곳 가운데 하나인 주님의품교회는 저지대에 있는 교회 주변 하천이 범람하면서 교회 전체가 물에 잠겼다. 교회 안의 집기와 비품은 대부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 밖에도 유천교회와 연사교회, 거제열린교회, 거제성광교회, 연초중앙교회, 사곡교회 등이 침수와 전기시설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통영 교회들도 침수·산사태 피해…성도 생계 기반까지 타격

통영에서는 한산도 여차중앙교회의 부엌과 주변 시설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교회 텃밭의 농작물까지 피해를 봤다.

창동교회는 사택과 밭 사이의 축대가 무너졌으며, 통영성민교회는 지하 공간과 집기·비품이 침수됐다. 정량교회와 충무제4교회, 제자들교회에서도 피해가 접수됐다.

교회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생계 기반도 큰 타격을 입었다. 추석을 앞두고 물품을 준비했던 한 성도의 가게가 완전히 침수됐고, 산사태로 주택 안까지 큰 바위가 밀려든 사례도 파악됐다.

아직 피해 상황을 신고하지 못한 교회와 성도들이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남남부노회 극한오후 피해 복구성금 전달식.  경남CBS경남남부노회 극한오후 피해 복구성금 전달식. 경남CBS

피해 교회 직접 실사…복구 예상액 비율에 따라 성금 배분

경남남부노회장로회는 피해 교회들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교회별 예상 복구비를 조사했다.
전달받은 성금은 똑같은 금액으로 나누지 않고, 전체 피해액 가운데 각 교회의 피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 피해가 큰 교회에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신승서 경남남부노회장로회장은 "처음에는 기도만 해주셔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여러 장로회와 교회가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피해 교회를 모두 실사하고 예상 복구비를 제출받아 피해 규모의 비율에 따라 성금을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남부노회장 장종환 목사(영운교회). 경남CBS경남남부노회장 장종환 목사(영운교회). 경남CBS

"방문해 준 것만으로도 큰 힘"…지속적인 연대 다짐

전달식 예배에서 '연보'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장종환 경남남부노회장은 "연보는 자신의 것을 내어놓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교회가 서로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앞서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한 목회자가 "액수와 관계없이 방문해 준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150만 원이 모든 피해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장로들이 피해 지역까지 달려와 마음을 전한 것 자체가 경남남부노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이 어려움을 겪을 때 경남남부노회도 기꺼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 회장 이수환 장로(진주중부교회).  경남CBS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 회장 이수환 장로(진주중부교회). 경남CBS
이수환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장은 "어려울 때 서로를 돌아보고 돕는 것이 교회의 사랑이며 우리가 함께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며 "성금이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교회와 성도들의 일상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창현 전국장로회연합회장은 "경남지역 장로들이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함께 달려가 마음과 물질을 나누는 모습에 감사한다"며 피해 교회와 성도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기원했다.

경남지역장로회연합회는 이번 성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피해 교회들의 복구 상황을 살피며 교회 간 연계와 자원봉사 등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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