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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훈풍에 경기 회복세…소비·건설 부진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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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재정경제부, 최근경제동향 발표
8월 수출 68.7% 급증…설비투자도 24.9% 증가
소비자물가 3.1%로 상승…중동전쟁·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 변수

연합뉴스연합뉴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와 서비스업, 건설투자 등 내수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경기 회복의 지속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1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2%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1.3%, 건설업은 1.1%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산업생산이 3.1% 증가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광공업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7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전자부품 생산이 전월보다 20.7%, 통신·방송장비가 7.9%, 의약품이 4.7%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의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7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4.2%)와 운송장비(15.4%)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7.5%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9% 증가했다. 2분기 설비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수출은 경기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8월 수출액은 982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44억 7천만 달러로 72.5% 늘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수출이 419%, 반도체가 209% 급증했다. 석유제품과 화장품 수출도 각각 65%, 52%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 수출은 각각 30%, 4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19.3%, 미국이 89.3%, 아세안이 7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47억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경상수지도 420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대외수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내수에서는 엇갈린 지표가 나타났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7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예술·스포츠·여가 등을 중심으로 1.3% 감소했다.

건설경기 부진도 이어졌다. 2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7월 건설기성도 토목공사 18.5% 증가에도 건축공사가 7.4% 줄면서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다만 7월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해 향후 건설투자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됐다.

고용은 개선됐다. 8월 취업자는 2915만 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4천명 늘었다. 7월 증가폭인 10만 8천명보다 확대됐다.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반면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7월의 2.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4%,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3.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2.6%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의 불안 요인이다. 8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8.8달러로 7월 76.8달러보다 올랐다. 다만,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최고가격제 등의 영향으로 1800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임홍기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고가격제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며 전년동월 대비 14.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5%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72%, 서울은 1.09% 올랐다. 지방은 0.01% 상승에 그쳤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3185건으로 전월보다 8.2% 감소했다.

재경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큰 폭의 수출 증가와 소비 등 내수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7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회복세 지속 여부는 대외 불확실성에 좌우될 전망이다.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관리와 추석 물가 안정에 대응하는 한편 잠재성장률 제고와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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