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이스피싱 퇴치 연맹 창립총회. 연합뉴스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제조직이 중국 주도로 출범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장쑤성 롄윈강에서 '국제 전기통신·인터넷 사기 퇴치 연맹' 창립총회가 열렸다.
중국이 제안한 이 기구에는 베트남, 라오스, 케냐, 캄보디아, 파키스탄, 러시아 등 46개 창립국과 34개 참관국 대표가 참석했다. 유엔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도 참여했다.
참가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통신·인터넷 사기가 세계적인 공공의 해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또 정부 간 국제조직을 설립해 관련 범죄에 공동 대응하고 각국 국민과 기업 등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맹 출범으로 회원국 간 범죄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 등이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 공조해 해외에서 활동하던 중국인 사기 범죄 조직원들을 잇달아 송환해왔다.
지난 1월에는 인신매매와 보이스 피싱에 연루된 의혹을 받은 프린스그룹 창업자 천즈를 캄보디아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으로 압송하기도 했다.
중국이 국제적 범죄 대응 협력을 위한 기구를 출범시킨 것은 자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안부는 연맹 설립이 중국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7월에도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생태계에 맞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미국은 29개국이 참여한 이 기구에 한국 등 협력국에게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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