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 관련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 승인 청탁' 의혹에 연루된 세종메디칼에 투자한 소액주주 피해자들이 "재수사와 특검을 통해 확실하게 내용이 밝혀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세종메디칼 실질주주연대 A 대표 등 피해자 2명은 11일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넨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그 과정에서 세종메디칼 주주들이 어떻게 피해를 입게 됐는지 실체적 진실을 끝까지 밝혀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당시인 2021년 10월 "많은 투자자들은 단순히 세종메디칼의 의료기기 사업만을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넨셀 신약 개발과 임상을 향한 기대, 주식시장에 알려진 관련 정보와 투자 공시 등이 주식 매수를 유도하는 마중물이 됐다는 뜻이다.
이들은 또 제넨셀 창립자인 강세찬 교수와 브로커 양모씨, 김 후보자가 일련의 사태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확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 등은 "투자자들에게 전달된 정보가 정확했는지, 누가 그 정보를 만들고 전달했는지, 임상 승인 과정에서 실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그 정보와 기대가 주가·거래량에 미친 영향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파적 프레임으로 사안을 몰지는 말아달라고 했다. 피해자들은 "(특정인의) 범죄를 단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누구의 책임인지, 실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는 수사기관과 법원이 객관적 자료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 또는 의원실 관계자가 식약처에 연락한 적이 있는지, 단순 민원 확인이었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자신들의 청문회 증인 채택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또다른 피해자 B씨는 "이번 건은, 의원님(김 후보자)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된다. 막연하게 뭉뚱그려 대답하면 청문회에서 낯을 들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A씨도
"기소유예가 된 것만으로도 법무장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원 노출을 꺼린 이들은 이날 마스크를 쓴 채 가림막 뒤에 앉아서 회견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 박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 관련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해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앞서 식약처가 2021년 제넨셀의 임상 계획을 승인한 당시 세종메디칼은 해당 발표 직전 제넨셀에 약 113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임상 호재로 2천원대에서 8천원대로 급등한 주가는 2024년 400원대까지 폭락했고 현재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전체 주주의 99%인 소액주주들은, 이로 인해 수십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격려차 이 자리를 찾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김승원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 후보자가 법무장관이 되면 또 비슷한 청탁을 받았을 때 검사에게 전화하지 않겠나"며
"저 사람들(민주당)은 이 짓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우기는데, 이건 대한민국의 가치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약 로비 의혹 관련 공익제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한 것을 두고 "김민석 대표와 '민주당 오빠'들에게 경고하겠다. 그냥 저를 물어뜯으라. 제가 국민을 대신해 (그) 이빨을 다 뽑아드릴 것"이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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