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전경. 농식품부 제공정부가 곤충·양잠산업을 건강기능식품과 메디푸드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키운다. 현재 720억 원 수준인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11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매출 30억 원 이상 유망기업도 1개에서 1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단순 농가 생산 중심인 곤충·양잠산업의 구조를 제품 개발과 사업화, 수출까지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장 확장과 생태계 조성, 기업 성장 지원, 산업 기반 구축 등 4대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미래 식량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곤충산업의 역할도 확대한다.
우선 곤충 단백질과 유효 성분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메디푸드 등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본격화한다.
연구개발(R&D)을 통해 기능성이 확인된 곤충·양잠 소재가 실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용화 지원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기 위한 공동연구사업도 추진한다.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산부산물 등을 활용한 새로운 곤충 먹이원을 개발해 현장 보급을 확대한다.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우수 품종도 신속하게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 규모 확대를 위한 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2024년 720억 원 수준인 곤충·양잠산업 규모를 2030년 1100억 원까지 키우고, 같은 기간 매출 30억 원 이상 유망기업을 1개에서 1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경북 예천과 강원 춘천, 전북 남원 등 지역별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농가와 공공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가치사슬도 구축한다. 2026년부터는 중앙·지방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통합 협의체를 구성해 산업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북 예천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감도. 농식품부 제공기업 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축산업 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한 B2B 플랫폼도 제공한다. 곤충·양잠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 투자 기반도 확대한다. 그린바이오 펀드 조성 규모를 2026년 1429억 원에서 2030년 2229억 원으로 늘리고, 전국 7곳에 구축 중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부터 제품화와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국내 소비 기반과 해외 시장도 함께 넓힌다.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홍보 캠페인과 체험·시식 공간 운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일반 소비자가 곤충 소재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다양화한다.
국내 곤충 식품과 바이오 소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국제 인증 취득과 현지 마케팅도 지원한다.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제품화와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R&D 투자도 확대한다. 미래 바이오 시장 수요에 맞는 신규 공동연구사업을 발굴하고,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민간 바이오 기업의 시장 참여를 가로막는 규제와 관련 제도도 정비한다. 곤충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단백질 공급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이승욱 그린바이오산업팀장은 "곤충은 사료·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고 친환경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5년간 밀착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곤충 바이오 시장의 선도국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획을 통해 곤충산업이 농가의 안정적인 신소득 창출 모델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