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모디 인도 총리.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13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하면서 양국 간 관계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양국은 2020년 갈완계곡에서 무력충돌을 빚은 후 여러 방식을 통해 국경 분쟁을 관리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인도·태평양을 둘러싸고는 군사적으로 반대편에 서있고, 경제적으로도 소원한 상태다.
갈완계곡 충돌 후 군경분쟁 해결책 모색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전쟁을 치른 이후에도 약 3500㎞에 달하는 국경을 둘러싸고 분쟁을 이어왔다.
2020년 6월 히말라야 갈완계곡에서 충돌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군도 공식발표와 달리 수십명이 숨졌다는 보고서도 있다.
양국은 2024년 10월 국경 순찰 방식에 합의한 뒤 조금씩 외교적 관계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때 모디 총리의 방중도 7년 만이었다.
시 주석의 인도 방문에 앞서 양국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과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만나 국경분쟁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이 회담에서 국경획정 전문가그룹을 새로 만들고 군사 연락망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전히 군사·경제 부문은 냉랭
이번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은 국경 갈등 해소를 넘어 경제분야 등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기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중국으로서 가장 껄끄러운 점은 인도가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들어진 4자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구성원이라는 점이다. 인도는 미국·일본·호주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며 중국의 남태평양 등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견지해 왔다.
더군다나 갈완계곡 충돌 이후 인도는 중국산 통신장비·앱 등을 시장에서 배제하고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경제적으로 담을 쌓고 있다. 대신 인도는 미국 등과 경제·무역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글로벌 사우스' 대변 공통분모
중국과 인도가 주축인 브릭스는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자협의체다. 이 때문에 중국에게 인도는 경계 대상이지만 공동이익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협력 대상이기도 하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인도는 회원국 간 경제·금융 협력과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의 역할 확대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 원유 수입국 1, 3위인 중국과 인도는 중동·러시아·아프리카에서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모디 총리간 양자 회담이 열릴 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양자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인도가 확답을 피하며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주자를 자처하고 있는 양국의 협력 폭이 애초부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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