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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김승원·용혜인…국힘은 "임명 강행해도 남는 장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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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낙마하면 '인사 책임', 강행하면 의혹 계속 때린다
TF 꾸린 민주당 '강행할 것'…"범여권 내 갈등 뇌관될 것"
여론도 싸늘…'장관 부적합' 용혜인 61%, 김승원 43%
주식·부동산부터 보완수사권까지…"현안 수두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까지 완주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다. 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며 여권 지지율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이 낙마하면 곧바로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책임론이 불거지고,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임기 내내 의혹을 끌고 가며 정치적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야당이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소명 절차를 거친 뒤 임명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김승원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지만, 용혜인 후보자는 여야 대립으로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식약처 '신약 청탁 의혹' 일파만파…용→김 후보자로

당초 국민의힘 내부에서 먼저 낙마를 기대했던 쪽은 용 후보자였다. 지명 초기부터 터져 나온 '언더조직' 폭로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한 데다, 비례대표 재선 이력과 장관 임명 후 '의원직 유지(겸직)' 방침이 2030 세대의 거센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논란에도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이 겸직을 허용한다"며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반면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초기에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적임자'라는 식의 정치적 정체성 공세에 집중했다. 당시만 해도 개인 비리는 크게 드러난 것이 없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 청탁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당내 기류도 급변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로선 김 후보자의 문제가 더 커 보인다"며 "용 후보자는 도의적 논란이지만 김 후보자는 불법 청탁 의혹까지 얽혀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대응 TF까지 꾸리며 방어막을 친 만큼, 여권이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가 입각하더라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당 관계자는 "장관이 되면 대정부질문과 상임위에서 관련 의혹을 매일같이 추궁당할 텐데, 정권이 지지율 타격을 버텨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 역시 "후보자들의 뻣뻣한 태도와 증인 0명인 '맹탕 청문회'가 여론 악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범여권 내에서도 파열음이 나 진영 갈등의 뇌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문회 기세 이어서 국감까지…정국 주도권 굳히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실제 여론도 싸늘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용 후보자는 61%(적합 13%), 김 후보자는 43%(적합 22%)에 달했다.(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6.7%, 응답률은 9.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향후 여론전에서도 승기를 잡았다는 게 야당의 시각이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이 여론을 신경 썼다면 애초에 보완수사권 폐지도 밀어붙이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지난 10일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를 인용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40.1%로 민주당(36.8%)을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 기세를 정기국회 국정감사까지 끌고 가 정국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경제 분야의 주식·부동산·물가, 안보 분야의 3군 사관학교 통합, 안전 분야의 보완수사권 폐지 등 따져 물을 현안이 수두룩하다"며 "이 기세로 연말까지 밀고 가면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이나 공소 취소 같은 무리수를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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