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시장. 남양주시 제공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숙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계기로 바이오·의료·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유치해 주거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최 시장은 지난 11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 지방교부세로 내려오는 재원이 줄어들 경우 지방정부의 재정 운용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 7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의장에게도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교부세 감소 우려를 전달했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대로 내국세 증가분이 기금으로 전출될 경우 보통교부세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현덕 시장(오른쪽)이 지난 7일 국회에서 권칠승 정책위의장과 만나 남양주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최 시장은 재원 조정이 이뤄질 경우 남양주시의 교부세 감소 규모가 최소 1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전망도 내놓았다.
최현덕 "지방정부 재량 줄어들면 분권 취지와 어긋나"
최 시장은 중앙정부가 별도의 기금을 통해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지방정부에 재원을 배분해 지역 여건에 맞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지방정부가 필요한 곳에 자체적으로 재원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지방분권의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남양주시의 자체 세원 확충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최 시장은 남양주시의 재정자립도가 27% 안팎이라고 소개하면서 기업 유치를 통한 세원 기반 확대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결국 기업이 들어와야 세원이 생긴다"며 왕숙 등 대규모 개발을 주거단지 확충에 그치지 않고 기업 유치와 연계해야 한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왕숙을 미래산업 거점으로 키워 일자리 확충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남양주시 제공남양주에서는 왕숙1·2지구와 양정역세권 등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 시장은 주거단지 확충과 함께 산업·의료·연구 기능을 갖춰야 자족도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판교와 같은 정보기술(IT)·게임·콘텐츠 산업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남양주의 여건에 맞는 산업을 선택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최 시장은 "판교하고 똑같이 IT나 게임, 콘텐츠로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바이오·의료·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 기능을 유치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대학·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공의료 기능과 산업·연구개발을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한 산업 기반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취임사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첨단 제조, AI, 바이오, 에너지 융합 산업 중심의 왕숙첨단클러스터 조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며 "일터와 삶터가 가까운 자족도시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 역시 왕숙 개발과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주요 과제로 거론했다. 대규모 개발에 맞춰 철도와 광역교통망을 적기에 확보해 주거와 일자리 기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6일 최현덕 시장이 호평동에서 진행한 '시장 좀 만납시다'에서 참석자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공개 업무보고·현장 시장실로 행정 신뢰 높인다
최 시장은 행정 운영에서도 정책 결정 과정과 업무 추진 상황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식을 중시했다.
그는 "소통은 공개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이 행정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야 공직자도 자신의 업무를 보다 책임 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했다.
취임준비 과정에서는 부서별 업무보고를 공개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면서 시정 현안을 파악했다. 이후에는 '현장 시장실'을 통해 지역을 찾아가 시민들의 생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최 시장은 형식적인 답변보다 정책의 가능 여부와 그 이유를 시민에게 설명하는 행정이 필요하다는 행정철학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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