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F4'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소식이 전해지는 오는 17일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가 예정됐다.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고 금융위원장·한국은행 총재·금융감독원장 등 F4가 참여한다. 이형일 후보자가 15일 인사청문회 후 곧바로 취임하면 사실상 데뷔 무대가 된다.
회의에선 미 FOMC 회의 결과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는 지난 6월 미 FOMC 회의 후 약 석 달 만이다.
당시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상 전망이 인하에서 동결 혹은 인상 쪽으로 옮겨갔다.
금융감독원도 17일 미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금감원은 기업 자금조달 여건과 취약차주 금리 부담 현황 등을 파악해 대응책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선 11일(현지시간)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급격히 높여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보는 9월 인상 확률은 물가 발표 전날 72%에서 하루 만에 87%로 뛰었다.
일본은행도 이번 주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0일 3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에 나서서 기준금리를 3.00%로 0.25%p 올렸다.
이와 같은 주요국 금리 인상 배경에는 미국·이란 공방 격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뚫었다.
물가 우려에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한때 5%를 넘고 한국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이 약 3년 만에 처음 4%를 넘었다.
당국은 금리 급등기 가계부채 관리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5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계대출 담당자를 소집해 가계부채 실무 점검회의를연다.
가을 이사 철과 추석 연휴 자금 수요로 대출 증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사별로 신규 설정된 총량관리 목표 준수 상황을 꼼꼼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차주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출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현재 금감원은 변동·고정금리 주담대 취급 비중을 모니터링 중이다. 금융위도 조만간 상품 도입을 위한 업권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당국은 은행권에 총량·자본규제 면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의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출시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 지원 정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내부 간부회의 때 금리 인상기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취약계층 지원 및 차주 이자부담 확대 문제 등을 면밀히 살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20년 이상 장기연체채권 일괄소각, 햇살론 일반·특례보증 연간 공급규모 확대 등 취약차주 지원 방안들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발표된 내용 중 일부를 구체화해 조만간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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