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근 5년 사이 소방차와 구급차가 낸 교통사고가 1천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2천 명을 넘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방차·구급차 교통사고는 모두 1073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수도권에 몰렸다.경기도가 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75건으로 뒤따랐다. 두 지역을 합친 503건은 전체의 46.9%에 이른다.
원인별로는 전방주시 태만이 409건(3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리적 요인에 따른 판단 착오가 156건, 환경 요인으로 인한 발견 지연이 143건, 차량 조작 실수가 74건이었다.
도로 유형을 보면 일반도로에서 난 사고가 918건으로 85.6%를 차지했다. 기타 도로가 98건, 고속도로 34건, 자동차전용도로 2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이들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2151명이다.
소방공무원은 1명이 숨지고 956명이 부상했다. 민간인 피해는 사망 8명, 부상 1186명으로 더 컸다.
소방청은 겨울철 결빙 구간과 교차로, 2차 사고 예방 등을 이유로 그동안 20차례에 걸쳐 대책과 지침을 일선에 내려보냈다.
그럼에도 사고는 연평균 200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원인 역시 전방주시 태만 등 운전 중 부주의에 집중돼 있어, 사고 장소와 출동 상황, 시간대를 함께 따진 맞춤형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호선 의원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차·구급차가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원론적인 안전 당부와 지침 전달에 그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고 원인과 취약 구간을 정밀 분석해 실효성 있는 현장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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