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초광역 협력벨트.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정부의 'K-조선 미래 비전'과 연계해 거제·통영 등 조선산업 핵심 생산 현장을 AI(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제조 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 비전 간담회'에서 K-조선 본진 강화, 시장 확대, 상생 생태계 구축을 3대 전략으로 내놓고, 2030년까지 민관 약 1조 원을 들여 설계·생산·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조선소를 추진, 공정별 생산성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전체 수주잔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경남은 수주 호황 속에서도 작업자 숙련도에 의존하는 현장 특성과 인력 부족이라는 고질적 문제에 직면해 왔다. 이에 도는 정부의 AI 전환 의지에 힘입어 조선·해양 제조 AI 허브 구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현장 숙련공들의 경험에 의존하던 생산기술을 데이터화한다. 작업자의 판단 기준과 공정별 품질관리, 불량 대응 기술 등 이른바 '암묵지'를 데이터화해 학습시키는 기술을 도입한다. AI가 로봇과 장비를 직접 제어하는 '피지컬 AI'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용접·절단·조립·물류 등 모든 공정에 자율 제조 기술을 검증한다.
이미 지난 8월 준공한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 센터'를 중심으로 자동화 장비와 데이터 기반 공정 관리를 지원 중이며, 대형 조선소와 중소 협력업체가 같이 기술을 개발하고 오래된 장비를 교체할 수 있도록 대·중소 상생 생태계도 구축한다.
부산·울산·전남 등 인근 조선·해양 권역과 함께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공동 추진해 국내 조선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함정 MRO 시장 개척과 한미 조선협력 대응, 친환경 선박 기자재 국산화 역시 지역 간 연계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경남은 거제·통영을 중심으로 대형·중소형 조선소, 협력·기자재 업체 등이 집적된 국내 최대 조선산업 거점이다. 조선·해양 사업체 2630여 곳과 종사자 5만 2560여 명이 집중돼 있으며, 수출액은 70억 9천만 달러, 올해 7월 기준 수주잔량은 국내 전체의 46.4%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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