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 모습. 연합뉴스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다음달 개통될 전망이다. 다리가 완공된 지 12년 만인데, 이를 통해 양측의 교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중국 베이징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가 중조 국교 수립일(북중수교 기념일)인 다음달 6일 개통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마지막 날이나 그 이후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CBS노컷뉴스에 밝혔다.
최근 북한 쪽 시설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형 국경문이 들어섰고 세관과 출입국 시설, 연결도로까지 사실상 완공됐다.
신압록강대교는 1943년 중일전쟁 때 지어진 북중우의교가 너무 노후화했다는 판단에 양측이 2009년 건설에 합의하고 다음해 착공했다.
중국은 2014년 3800억원에 달하는 다리 건설비용 전액을 부담해 완공했지만 북측의 재정난 등으로 시설공사가 지지부진해졌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방북 당시 시설공사도 중국에서 자금을 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폐쇄되고 공사가 멈춘 데다가 북중관계도 소원해지면서 진척 없이 방치돼 왔다. 이번에 개통되면 다리가 완공된 지 12년 만이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올해 6월 시 주석의 방북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 주석은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 등을 통해 인적 교류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새로운 교량이 개통되면 시 주석의 의도대로 교역과 인적교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철도인 북중우의교와 함께 왕복 4차선인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오가는 물류량은 최대 2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중국의 북한 단체관광도 곧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러시아와 부쩍 가까워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대교가 정상 간 합의 뒤 2년여 만에 지난 7일 개통된 것도 신압록강대교와 비교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시기적으로 이달 말 시진핑 주석의 방미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통이 가시화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북한이 최근 연달아 러시아와 중국과 도로 연결을 시도한 것은 한쪽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북한이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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