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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삼육중 '깜깜이' 입학시험…초등 사교육 과열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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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육과정 벗어난 고난도 지필고사, 성적·문항 비공개 '깜깜이' 운영
봉선동 학원가 중심 초등 4~6학년 대상 '삼육중 대비반' 기승
교육 시민단체 "전남광주교육청은 선행학습 유발 여부 점검하고 입학전형 지도·감독해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영어몰입교육을 하는 호남 삼육중학교의 입학 지필시험이 초등 입시경쟁을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 시민단체인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 모임(이하 시민 모임)에 따르면 현재 전남광주 남구 봉선동 일대 학원가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호남 삼육중 입시 대비반'이 광범위하게 운영 중이다. 시민 모임은 이들 학원은 삼육중 합격 실적을 내세워 초등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사교육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 삼육중학교는 2027학년도 신입생 122명을 선발하며, 오는 10월 중순 국어·영어·수학(특별전형은 성경 포함) 지필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학교 측은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교육과정 범위 내 출제를 안내하고 있으나, 실제 시험은 초등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크게 웃도는 고난도 문제로 구성된다는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출제 문항과 응시자 성적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전형'으로 운영되어,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합격 사유나 합격 커트라인(합격선)조차 알 수 없는 불안 속에서 사교육에 더 의존하는 악순환에 갇혀 있다.
 
현행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9조는 학교장이 실시하는 입학전형이 이전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규정하며, 선행학습 유발 영향평가를 의무화해 관할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학교 측이 제출하는 형식적인 영향평가서만 보고받을 뿐, 실제 출제 문항의 선행학습 유발 여부는 전혀 점검하지 않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 내 총 4곳의 각종 학교 중 입학 지필시험을 치르는 곳은 호남 삼육중이 유일함에도,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시민 모임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생들을 입시 경쟁으로 몰아넣고, 공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현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면서 "호남삼육중 입학전형의 선행학습 유발 여부를 즉각 조사하고, 확인 시 엄정 감사하라"라고 전남광주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어 "응시자 성적 공개 등 투명하고 공정한 입학전형을 운영하도록 지도·감독도 하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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