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하루 수백 번 112 누른 사람들…경찰이 본 두 가지 '반전' 얼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범죄 위험 높은 신고자 구속·송치
생활고·정신질환에는 생계비·치료 연계

    
부산경찰이 반복적으로 접수되는 112신고를 분석해 추가 범죄 위험을 줄이고 복지와 주거 등 신고 원인을 직접 해결하는 치안 활동을 펼치면서 상습·악성 반복 신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112 반복 신고 분석 기반 예방 치안 활동'을 실시한 결과, 상습·악성 반복 신고가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차례 이상 반복 신고한 건수는 1만 32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404건보다 19.2% 감소했다.
 
세부 사례로 경찰은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애서 술에 취해 반복적으로 소란을 일으킨 50대 A씨의 신고 이력을 분석했다.
 
이후 A씨가 최근 1년간 23차례에 거쳐 112신고를 접수했음을 확인하고, 재범 위험성과 폭력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를 진행했다.
 
또 하루에 수백 건의 전화를 걸어 경찰관에게 욕설과 성희롱을 한 50대 B씨의 신고 이력을 분석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
반복 신고 원인이 복지나 의료. 주거 환경 문제 등에 있다고 판단된 사례도 있었다.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 장애인 70대 C씨가 화장실 이용을 문제로 지난 1년간 100여 차례 112로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지자체와 행정복지기관 협의 끝에 복지 예산 60만 원을 지원받아 이동식 생활 보조 기구를 설치해줬다.
 
또 극심한 생활고와 정신질환으로 무인점포 등에서 소액 절도를 반복하다 여러 차례 신고된 50대 D씨에 대해 경찰은 주거지 청소와 긴급생계비 지원, 병원 치료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당시 경찰이 확인한 결과 D씨 집 안에는 대량의 쓰레기가 쌓여 있고 함께 사는 성인 아들은 영양실조 상태였다. 
 
이밖에 신고가 집중되는 장소에서는 시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낙동강 하구둑 수문 일대에서는 낚시와 수영 등 무단출입 관련 신고가 1년간 70여 차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벌여 주요 출입구와 울타리에 무단 출입을 막는 시설물을 설치하도록 했다.
 
경찰은 112 반복 신고 분석체계를 보다 정교화해 유관기관과의 협업 확대 등을 통해 예방 중심 치안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성희 부산경찰청장은 "반복 신고 관련 대응을 통해 치안력 낭비를 막고 꼭 필요한 곳에 경찰력을 집중함으로써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수사 업무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실정에 맞는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