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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았지만 후회"…추미애 사퇴 청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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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사퇴 청원 동의 8천 명 넘어…역대 최다 기록
이재명 대통령 공개 비판에 민주당 지도부도 제동
"정치 말고 도정에"…청원 댓글서도 사퇴·정치행보 비판

추미애 경기지사. 연합뉴스추미애 경기지사.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지사의 재정·복지 정책에 대한 반발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갈등까지 겹치면서 취임 석 달도 안 돼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도민청원까지 등장했다.
 
14일 경기도 청원을 보면 지난 11일 게시된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8천명이 넘게 동의했다. 경기도 청원에 올라온 도지사 사퇴 요구 청원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동의자 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 1월 10일에 올라온 '이재명 지사 사퇴해 주세요' 청원의 1600명이었다. 청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재정 비상 선언에 복지 예산까지 삭감

지난 12일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추미애 경기지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지난 12일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추미애 경기지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청원인은 추 지사가 지난달 5일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을 비롯해 시·군 보조사업의 도비 지원 비율을 최대 30%로 제한하고, 산후조리비 지원을 중단하는 등 긴축재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면서 보증금 12억 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한 점을 문제 삼고, 복지·민생 예산까지 삭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공개 비판에 민주당도 제동

추 지사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재정 문제를 넘어 중앙정치와의 충돌로까지 번지고 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2일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검찰 출신 김지용 변호사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저격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자 도지사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의아해했을 것"이라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추 지사 본인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현재 여권 내부 상황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하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추 지사를 향해 "도지사 본연의 업무에 좀 더 충실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청원에 올라온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 청원 화면 캡처지난 11일 경기도 청원에 올라온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 청원 화면 캡처

"정치 말고 도정에"…비판 댓글도

실제 청원 댓글에도 "내가 뽑았지만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럴 거면 국회에서 싸움이나 하시고, 행정에는 관심을 끄기 바랍니다", "도정 일 말고 정치하고 싶으시면 사퇴하고 여의도로 가세요. 당신을 선택한 건 대통령 때문이었습니다. 대통령 흔들지 마세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추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반발은 산후조리비 지원 중단 논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9일 게시된 '경기도 산후조리비 기습 폐지 반대! 2026년 10~12월생 '끼인 아이들'을 구제해 주십시오' 청원에는 1만 8천명 이상이 동의하면서 추 지사 취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도민청원으로 떠올랐다.
 
결국 추 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정책 논쟁에서 복지 예산 삭감에 대한 민생 반발,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검찰개혁 방향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까지 겹치는 양상이다.
 
취임 직후부터 경기도 재정 위기를 전면에 내세운 추 지사가 도정 현안을 넘어 중앙정치의 핵심 쟁점에도 목소리를 내면서 경기도정이 정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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