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기업이 미국과 관계가 냉각된 친러 성향 국가 조지아에 '트럼프 타워' 건설을 추진하면서 대통령의 사업과 외교정책 간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조지아 개발업자들이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과 70층 규모 타워에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 개발업체들은 이번 주 '트럼프 타워 트빌리시'의 분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WSJ은 조지아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단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이 양국 관계와 미국의 외교정책 측면에서 불협화음을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는 한때 구소련 국가 가운데 미국의 가까운 파트너로 꼽혔다. 2005년 조지 W.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트빌리시를 방문해 조지아를 '자유의 등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집권한 '조지아의 꿈' 정부가 이후 점차 친러 성향을 강화하고 반대 세력을 압박하는 법안을 잇달아 통과시키면서 양국 관계는 약화했다. 조지아는 유럽연합(EU) 가입 계획도 보류한 상태다.
트럼프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되자 해외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사실상 신규 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는 이 같은 자발적 제한이 해제되면서 해외 사업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조지아 담당 개발업체 사이트 캡처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부동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5900만 달러(약 79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이는 2024년 신고액인 4500만 달러(약 606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역대 신고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사업 수입이 대통령의 대외정책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잠재적 이해충돌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사업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아들들이 대신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오직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으며, 그의 사업과 관련한 이해충돌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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