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구 트위터) 캡처(계정 비공개 처리)호주 출신의 세계 기록 보유자 조안나 비에트지크 선수가 경기 중 설사 증세에도 끝까지 완주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HYROX)' 대회에 출전한 조안나 비에트지크가 네 번째 구간인 버피 브로드 점프를 수행하던 중 설사 증세를 보였다.
2017년 독일에서 시작된 하이록스는 달리기 및 기능성 운동 스테이션을 결합해 참가자가 1㎞를 달린 후 1개의 기능성 운동 스테이션을 8회 반복하는 실내 체력 경주다.
온라인에 퍼진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비에트지크는 운동복 등에 배설물이 묻은 채로 로잉 머신, 썰매 밀기, 메디신볼 던지기 등 전 종목에 참여했다.
비에트지크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 1분 23초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비에트지크는 인스타그램에 수액을 맞는 사진을 올리며 "최선을 다하거나 포기하거나. 승리는 승리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위생 문제가 제기되자 하이록스 차이나는 성명을 통해 "사고 발생 직후 조직위원회는 해당 지역과 코스를 즉시 폐쇄 및 격리하고, 철저한 소독 작업을 완료했다"며 "관련 장비는 행사장에서 철거됐으며, 폐기물은 시의 폐기물 관리 기준에 따라 처리됐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향후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장 바닥재를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입장에도 일부 선수들은 주최 측의 대응을 비판하며, 왜 비에트지크가 경기를 완주하도록 허용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제로드 게인스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규칙을 빨리 바꿔야 한다. 비에트지크는 너무 빨라서 화장실에 잠깐 다녀와도 이길 수 있을 정도다. 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프랑스 벤자민 암살렘 선수 역시 "타인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미국 이사야 킹 선수는 "하이록스에는 분명히 화장실이 있고, 경기를 중단했던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이록스 월드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내고 "(사람들의) 우려는 정당하며, 주최 측으로서 우리는 그 우려에 귀 기울이고, 발생한 일을 조사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록스 월드는 비에트지크 선수에 대한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글을 게시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조사하고, 향후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접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마라톤 등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 모두가 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용감하다" "영감을 주는 인물" 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누리꾼이 "비에트지크가 경기를 끝까지 마친 것은 존중할 만하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도 그녀가 사용한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더 이상 스포츠맨십이나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 보건의 문제" "왜 주최 측은 그녀를 막지 않았나" "한 선수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 주최 측이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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