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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111회 총회 개회…정영교 목사 총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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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사법 시스템·다음세대 교육 등 새 회기 과제 제시
송기섭 부총회장 당선·박용규 총무 연임
목사 정년·여성 강도사·이단 등 주요 현안 논의 예정
총회 밖 여성 안수 촉구 시위…교회 측과 실랑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1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제111회 총회를 열고 새 회기를 이끌 임원진을 선출했다. 장세인 기자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1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제111회 총회를 열고 새 회기를 이끌 임원진을 선출했다. 장세인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111회 총회가 개회한 가운데 정영교 양문교회 목사가 신임총회장에 취임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송기섭 동막교회 목사가 당선됐으며, 총회총무 박용규 목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예장합동총회는 1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제111회 총회를 열고 새 회기를 이끌 임원진을 선출했다. 신임 총회장 정영교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교회의 거룩함과 질서를 지키는 권징은 타협할 수 없는 만큼, 사람의 판단과 양심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공정하고 체계적인 사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재판국의 서류 절차부터 판결문 작성까지 체계화하고, 권역별 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는 더 이상 세상의 걱정거리가 아니라 세상의 마지막 소망이어야 한다"며 "다음세대를 살리는 교육과 영적 갱신에 힘쓰고,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굳건히 해 세상에 성경적 가치를 전하며 세상이 경외하는 영적 권위를 다시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송기섭 동막교회 목사가 826표를 얻어 602표에 그친 전승덕 설화교회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손원재 장로가 952표를 얻어 476표를 얻은 지동빈 장로를 제치고 당선됐다. 총회총무에는 박용규 목사가 562표를 얻어 최다 득표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한기영 목사는 452표, 박철수 목사는 413표에 그쳤다.
 
선거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하나님의 총회'를 주제로 설교한 장봉생 총회장은 "과거 한국교회의 문제를 세속화와 신뢰의 상실이라고 진단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누구인지 잊어버린 기억상실증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서 우리를 통해, 우리와 함께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의논하고 실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교단의 총회와 교회, 노회와 성도들이 이 교단에 속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 예배로 올려드리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예장합동 제111회 총회가 열린 사랑의교회 앞에서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세인 기자14일 예장합동 제111회 총회가 열린 사랑의교회 앞에서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세인 기자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총회에서는 목회자 정년과 여성 사역자 문제, 이단 대응과 총회 제도 개편 등 교단의 주요 현안이 논의된다.
 
목사 만 70세 정년 폐지와 목사·장로·집사의 정년을 75세로 연장하는 안, 교인 수 50명 미만 교회 목사의 정년을 만 73세로 연장하는 헌의 등이 올라왔다.
 
여성 강도사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합동총회는 지난해 110회 총회에서 여성 사역자에게 강도권은 허용하되 목사 자격에는 '남성' 문구를 명시해 여성 안수를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후 올해 전국 봄 정기노회에서 수의 과정을 거쳤지만 최종 부결됐다.
 
이런 가운데 여성 강도사 관련 헌법 개정안 무효, 총회 회의록 조사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출됐고, 여성사역자위원회가 여성목사 도입을 시도했다며 위원회 폐지를 요구하는 안도 올라온 상태다.
 
이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합동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씨에 대한 후속 연구 보고 건과,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 지방교회와 한국복음서원 등의 이단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경북 청도의 신천지 성지화를 막기 위해 신천지성지화저지특별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전환하자는 헌의도 다뤄진다. 예장합신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열린숲교회 김용덕 씨를 영입한 산서노회에 대해 가입 철회를 요구하는 헌의와 왕의재정 김미진 씨와의 교류 금지 청원도 제출됐다.
 
이 밖에도 교회종합지원센터 상설화와 총회 내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유신진화론에 대한 교단의 신학적 입장 정리, 종교법인에 대한 국가 개입 우려와 관련한 교단 차원의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교단 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매칭 시스템 구축 등 총회 차원의 청년 결혼 지원 방안 마련도 이번 안건에 포함됐다.
 
한편 이날 총회가 열리는 사랑의교회 밖에서는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과 총신신대원여동문회가 여성 안수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려 했지만 교회 측에서 사유지 출입을 제지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들은 교회 밖에서 여성 안수 시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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