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박진홍 기자세계 정상급 항만 리더들이 해운·항만 관련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가 개막했다. 부산항 개항 150년을 맞아 혁신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부산항 선언'도 채택됐다.
탈탄소부터 북극항로까지…세계 항만 머리 맞대
15일 오전 9시 30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는 제1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2026)가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막을 올렸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BIPC에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많은 세계 주요 항만 최고경영자(CEO)와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가 참여했다.
컨퍼런스는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부터 탈탄소, 인공지능(AI), 항만 안전, 북극항로 등 해운·항만 관련 주요 현안을 살펴보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개회 선언을 한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변화와 위험을 예측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안전한 운영을 이어가는 것은 항만의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항만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BIPC가 세계 항만 협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뜻깊은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5일 BIPC 2026 기조연설에 나선 옌스 마이어(Jens Meier) 국제항만협회(IAPH) 총재 겸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 박진홍 기자이어서 기조연설에 나선 옌스 마이어(Jens Meier) 국제항만협회(IAPH) 총재 겸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은 "미래 항만 경쟁력은 위기에도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에 달려 있다"며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대체 시설과 운송로, 백업 시스템을 확보하고 평소 항만 간 신뢰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 '변동성 시대, 컨테이너 해운의 회복탄력성'에서는 앨런 머피 씨인텔리전스 대표와 탄화주 라이너리티카 대표가 공급과잉 위험을 집중 조명했다. 이어진 세션 '항만 탈산소의 새로운 지평'에서는 바우더바인 시몬스 로테르담항만공사 사장이 수소 인프라와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실증, 녹색해운항로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이 밖에 다양한 세션을 통해 항만 인공지능 전환(AX), 항만 국제기구 간 협력 방안, 항만 안전관리, 북극항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부산항 개항 150년…'부산항 선언 2026' 발표
컨퍼런스 전날인 14일 열린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부산항만공사와 세계 항만 대표들이 '부산항 선언 2026: 글로벌 항만 혁신 협약'을 함께 발표했다.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열린 라운드테이블에는 함부르크, LA,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하로파, 닝보 저우산 등 세계 주요 항만 CEO와 시애틀, 롱비치, 싱가포르, 앤트워프-브뤼헤 항만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항만들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그 성과를 공유해 모든 항만이 함께 성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14일 열린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 부산항만공사 제공
구체적으로 항만 간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급망 위험을 예측하는 등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친환경 연료 확산과 에너지 자립형 항만으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부 선도 항만에서 거둔 혁신 혁신 성과가 세계 항만으로 확산하도록 국제항만협회(IAPH)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을 통해 기술과 경험을 나누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전 단계와 여건이 다른 항만들도 디지털·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의 지난 150년은 세계 여러 항만으로부터 경험을 배우며 성장해 온 여정이었다"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앞으로는 세계 주요 항만들과 함께 혁신을 이끌고, 그 성과를 나눠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항만들의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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