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군집위성. 우주항공청 제공누리호의 임무가 핵심 위성 한 기를 나르는 데서 여러 주탑재위성을 차례로 궤도에 풀어놓는 쪽으로 넓어진다. 다음 달 7일 5차 발사에서 주탑재위성 5기를 약 40초 간격으로 차례로 분리하며 군집위성 발사 역량을 처음 시험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서울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누리호 5차 발사 준비 상황과 위성 분리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주탑재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초소형군집위성 2~6호다. 누리호는 이륙 약 13분 30초 뒤 첫 위성을 내보내고, 이후 35~40초마다 한 기씩 분리한다. 5기를 모두 내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분 30초다.
이전 발사에서는 주탑재위성 한 기를 먼저 분리한 뒤 소형 부탑재위성들을 내보냈다. 이번에는 핵심 화물인 주탑재위성 5기를 잇달아 정해진 방향으로 분리해야 한다.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누리호 상단의 방향도 분리 때마다 다르게 조절한다.
항우연 박종찬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주탑재위성은 정확한 궤도에 들어가야 하고 발사체나 다른 위성과 부딪히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발사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주탑재위성 분리 때 발사체의 정밀 자세제어"라고 말했다.
위성을 떼어낼 때 충격을 줄이는 분리장치도 새로 적용했다. 띠 모양의 장치로 위성을 고정했다가 정해진 순간 풀어주는 방식으로, 위성이 받는 충격을 기존 장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는 게 항우연의 설명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이상현 초소형군집위성 사업단장. 우주항공청 제공분리된 위성 5기가 처음에는 가까이 움직인다. 이후 각자 속도와 고도를 조금씩 조절하며 같은 궤도에 72도 간격으로 자리를 잡는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이상현 초소형군집위성 사업단장은 "초기에는 5개 위성이 몰려다니다가 점점 간격이 벌어진다"며 "같은 궤도에서 72도 간격으로 군집을 형성하는 데 약 2~3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에서 위성 5기를 추가하면 모두 10기로 구성된 군집이 완성된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차례 이상 촬영하고 같은 장소를 24시간 안에 다시 관측하는 것이 목표다.
누리호에는 이들 위성 외에도 큐브위성 10기가 실린다. 주탑재위성 분리가 끝나면 큐브위성을 10초 간격으로 2기씩 내보낸다. 발사 시간은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에서 당일 기상과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따져 최종 결정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