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가 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 검토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부산에서 열리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앞두고 부산지역 노동·시민단체가 잇따라 정부에 호르무즈 파병 검토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5일 부산진구에 위치한 미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침략전쟁을 중단하고,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검토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가는 순간 장병과 중동지역 노동자, 교민의 안전은 위협받고, 대한민국은 군사적 충돌과 보복의 위험에 놓이게 된다"며 "그 대가는 노동자와 민중이 치르게 된다. 정부는 파병 검토와 군사적 준비를 즉각 철회하고, 미국의 전쟁 동참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부는 다음 날인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29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KIDD는 한미 간 주요 국방 현안을 점검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협의체다.
이들은 "공식 의제든 비공식 협의든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한 어떠한 논의와 합의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부산을 미국의 군사전략과 전쟁 동원을 협의하는 장소로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부산평화연대가 부산시청 앞에서 호르무즈 파병과 한미국방협의체 회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평화연대 제공
부산자주통일평화연대도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과 KIDD 회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 회의를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호르무즈 파병을 포함해 전시작전통제권까지 미국의 요구가 관철되는 장이 될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음 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이틀 간 주한 미 해군 사령부가 있는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호르무즈 파병과 KIDD 회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여성연대 역시 이날 같은 곳에서 호르무즈 파병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연대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전쟁에 한국을 연루시키고, 침략전쟁에 동참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호르무즈 파병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