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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들인 경주 전광판에 '한복이 중국 옷' 황당 오류?…해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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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개 화면에 중국풍 복식 띄우고 '한복, HANBOK' 표기
공사 측 "시운전 과정 송출 오류"…15억 원 투입 사업 검수 부실 지적

중국을 소개하는 영상에 한복이 소개되고 있다. 독자 제공중국을 소개하는 영상에 한복이 소개되고 있다. 독자 제공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된 'POST APEC 미디어월'에서 중국풍 전통복식을 우리나라의 한복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공 관광시설의 콘텐츠 관리와 검수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 당시 설치했던 시설물을 이전해 다시 활용하기 위해 15억 원을 들여 보문관광단지에 미디어월을 조성했다.
 
하지만 기술테스트 과정에서 중국을 소개하는 화면에 중국풍 복장을 한 인물과 함께 '한복, HANBOK'이라는 표기가 등장했고, 한국의 대표 전통복식이라는 설명까지 표시됐다.
 
중국풍 복식을 한복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관광객들에게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공사 측은 다음 달 정상 가동을 앞둔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송출 오류라며 현재 송출을 중단하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소개하는 영상에 한복이 소개되고 있다. 독자 제공중국을 소개하는 영상에 한복이 소개되고 있다. 독자 제공
그러나 시운전 중이었다는 해명만으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광객들이 시운전인지 정상 운영인지 여부를 정확히 알기 어렵고, 전광판에 표시된 내용 자체가 공식적인 정보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시설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됐고 APEC이라는 국제행사를 기념해 조성된 공공시설이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에서 국가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기본적인 콘텐츠조차 걸러내지 못했다면 단순한 송출 오류가 아니라 기획과 제작, 최종 검수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당시 화면이 흐름대로 넘어가는지를 확인하는 기술테스트 중이어서 인도나 일본에도 한복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었다"며 "테스트 중이었지만 혹시 모를 관람객의 오해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 앞으로 관광시설의 콘텐츠 관리와 검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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