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김종희 신임 총회장(왼쪽 두 번째)이 취임 소감과 더불어 교단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정원희 기자기장 제111회 총회장에 추대된 김종희 목사가 "시대적 위기 속에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영적 힘을 회복하고 소통과 연대에 힘쓰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제111회 총회 임원진은 15일 저녁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회기 동안 이끌어갈 교단 운영 구상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종희 총회장은 교단의 당면 과제로 목회자 생계 및 수급, 연금 문제 등을 꼽으며 재정적 기반 확충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김 총회장은 "지속 가능한 교단을 위해 목회자들의 은퇴 이후 삶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금 기금의 파이를 넓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심이 집중된 '서대문 교육원 부지 개발'에 대해 "개발을 통해 선교와 연금 기금, 현실적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치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은퇴사역목사 제도'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해당 제도가 목회자 수급 난항을 해소하자는 취지지만, 일부 대형 교회가 제도를 오남용해 특정 목회자의 임기를 편법 연장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다.
이에 대해 김 총회장은 "우려하는 바를 충분히 알고 있으며 민감한 사안"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목회자가 부족한 현장에 은퇴 목회자가 도움을 주는 순기능을 살리되, 노회 차원에서 부작용을 막을 세밀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조율한다면 목회자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총회 기간 치열한 논의를 거쳐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세대 위기 대응과 관련해 김 총회장은 "어린이·청소년·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문제는 한국 교회 전체의 숙제"라며 "교단 내 청년신도회의 참여 권한을 확대하고, '교육사 제도'를 활성화해 현장 중심의 치밀한 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학원 탄압 등 국가폭력 피해를 입었던 기장 교단 및 한신대의 역사적 정체성 회복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총회장은 본인의 과거 신학생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국가폭력 대응은 단순히 보상이나 배상의 문제를 넘어 기장의 자유·평화·생명이라는 정체성을 찾는 일"이라며, 이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후대에 기장의 정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총회임원 선거에서는 목사부총회장을 12년 만에 경선으로 선출해 주목을 받았다.
장효수 목사부총회장은 "선거 시작 전 총회장님과 모든 후보가 '클린 선거'를 약속했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며 "교인 감소와 사회적 도전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 장로부총회장 역시 "한국교회의 선거 문화가 세속화됐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이번 기장의 클린 선거는 한국교회 전체에 모범이 될 것"이라며 "평신도의 활력을 높이고 어려움에 처한 교회를 회복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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