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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생떼'…"미국 돕지 않은 국가들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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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책임은 전쟁 당사자인 미국에 있어
"전쟁 끝났을 때 모두 배상해야"…분풀이성 비용 청구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종료된 뒤 미국을 돕지 않는 국가들에 배상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경색된 데에는 이란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이스라엘 책임이 큰데, 오히려 전쟁을 돕지 않은 국가들에 '분풀이성'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가 흐르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세계의 국가들은 이 사기 같은 전쟁이 모두 끝났을 때 배상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우리는 이것을 우리나라를 위해서라기보다 다른 국가들을 위해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말 시작된 이란전쟁은 당초 수 주 안에 끝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7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전쟁 개시 명분인 이란의 비핵화 논의는 아예 실종됐고, 전쟁 이전 국제법에 따라 자유로운 통항이 가능했던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봉쇄로 잠긴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미국 내 기름값도 치솟으며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전쟁을 돕지 않은 다른 나라들에 대해 전쟁 비용을 분풀이성으로 청구하겠다는 건데, 결국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자신의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난달 16일에는 일방적으로 연례 한미 연합군사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하며, 한국이 이란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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