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부친 등 일가의 서울 구로구 천왕동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과 관련해 부친의 인생역정 일부를 처음 공개했다.
강 후보자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족사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강 후보자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농학자이자 농민운동으로 유명한 유달영 서울대 교수의 제자로서 학군장교(ROTC)로 군에서 전역한 뒤 20대의 나이에 천왕동에서 농업에 투신했다.
강 후보자는 "거처하실 곳이 없는 분들, 그리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 예를 들면 귀가 잘 안 들리시거나 말씀을 잘 못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과 함께 거기서 농사를 시작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부친은) 그분들이 다 독립을 하실 수 있게 된 이후에 저희들도 성장을 했으니까 저희들에게도 집을 하나씩 지어서 살라고 하셨고, 저희들은 계속 거기서 정말 평생 그렇게 즐겁게 살 생각으로 집을 지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는 앞서 야당 의원의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 제기에 "천왕동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그곳에 있던 집은 제가 살고자, 정말 실력도 없는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토지 수용 정책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왕동 내 해당 지역은 영등포 교도소 이전을 위한 대체교정시설 사업부지에 포함되면서 수용됐고, 강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공급 대상자로 인정돼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강 후보자는 부친의 제주도 농장 운영과 관련해서도 감귤 농업을 하면서 품질 개량과 농법 전파 등을 위해 헌신해왔을 뿐 투기적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것이 하나 있다면 저희 할아버지가 너무 많은 부자셨다"며 "그 땅 다 받으셨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버지는) 그 땅 어떻게 (이상하게) 쓰신 거 하나도 없다. 다 농사 짓고 계시다"며 "지금도 팔십 넘은 나이에 땅을 경작하면서 사신다. 부동산 투기 전혀 모르시는 분이고, 저 또한 그런 아버지 보고 자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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