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15일 오후 3시 30분 전교조 광주 시민협치 진흥원서 전교조 광주지부·전남지부와 광주전남실천교사모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논술형 평가 100% 전면시행'과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제공교원단체 노조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관련해 학교와 교실에서 부작용과 혼란 등을 들어 정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전남지부(이하 전교조 광주, 전남지부)와 광주전남실천교사모임은 15일 오후 3시 30분, 광주 시민협치 진흥원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주재로 열린 '2027학년도 초5~6학년과 중 1학년 대상 서·논술형 평가 시행' 간담회에서 현장 교사들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오는 2027학년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서·논술형 평가 100% 전면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교조 전남·광주지부가 광주·전남 현장 교사 1,6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에 따르면, 정책 추진 절차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97.0%, 100% 전면 시행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3.1%에 달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들 교원단체 노조는 서·논술형 100% 확대에 학교와 교실에서 부작용과 혼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불안과 우려로 인해 확대를 반대하고, 꼭 하겠다면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비율 확대와 시범학교 운영 등을 고려하라는 요구를 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서논술형 100% 확대를 내년부터 초5, 6학년, 중1학년에 전면 도입을 시작으로 중3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 분명히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논술형 평가'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꾸준히 강조되고 있으며 학생의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평가 방식으로 인공지능, AI 시대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이다"면서 "단편적인 지식을 측정하는 평가가 아닌 학습 과정을 성찰하고,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평가의 방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지난 7일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 14일 전남광주교사노동조합을 잇따라 방문해 '서・논술형 평가 도입 간담회'를 개최하고 평가 전환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이어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광주지부,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와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21일부터는 광주, 전남 서부권(무안), 전남 동부권(순천)을 순회하며 초·중등 교원 대상 공청회를 연다.
다양한 여론이 모아지면 이를 수렴한 지침을 마련하고 교원 연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서·논술형 평가 도입 준비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서·논술형 평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K-교육통합추진단 교육과정개발평가팀'을 꾸리는 한편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김대중 교육감은 "서・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고,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평가 체제가 확립될 것이다"며 "지속가능한 수업・평가 체제 구현을 통해 K-교육특별시 미래 인재 양성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 교사들은 "평가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의 핵심 과정이며, 교과의 특성과 교육내용에 따라 가장 적합한 평가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교육청이 특정 평가방식의 도입 비율을 일률적으로 정해 모든 학교와 교실에 하향식으로 강제하는 것은 비교육적일뿐더러 민주적 소통을 포기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 교사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 여부 자체가 아니라 교육 현장의 충분한 합의와 숙의 과정 없이 시기와 방식을 일방적으로 확정·강제하는 교육청의 행태는 교사의 평가 자율성과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전남·광주지부는 "현장 합의 없는 2027학년도 초등 5·6학년 및 중학교 1학년 서·논술형 평가 전면 시행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소수 인원 참여 위주의 형식적 간담회를 넘어,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그 결과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라"고 교육청에 촉구했다.
또 "교육청의 일률적 강제에서 벗어나, 교과와 교육내용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평가방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실행 여건도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