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제공포스코 노조가 2026년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 집행부 간부 13명이 현 집행부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며 파업이 끝나는 오는 21일 집행부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 간부 13명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노조가 정직하고 자주적이며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수없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집행부와 함께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들과 약속한 투쟁인 2차 부분파업 120시간을 끝까지 하고 파업이 끝나는 21일 전원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 측 교섭책임자와의 골프 회동 경위와 사적 모임 내역 △골프 회동 당시 회사와의 합의 여부 △파업 대상 공장 정보가 회사에 넘어간 경위 △협력사 직고용 계획을 노조가 전달받은 시점 등을 조합원 전체가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노조위원장과 회사 측 교섭책임자인 경영지원본부장의 골프 회동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노조위원장은 지난 7월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기 며칠 전 회사 측 교섭책임자인 경영지원본부장과 골프를 쳤다. 당시 노조 내부에서는 회사 임직원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간부 A씨는 "교섭 결렬 직전에 사측 교섭대표와 골프장에 있던 사람이 과연 회사와 제대로 맞설 수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회동 경위와 동석자, 비용 부담 주체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포스코 노조 제공또, 노조위원장이 교섭책임자와의 골프 회동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원장은 경영지원본부장과 함께 수강한 대학원 원우회 활동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장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 B씨는 "노조집행부 C부장은 쟁의기간 회사 리더와 스크린 골프를 쳐 제명됐다"면서 "골프 회동과 거짓 해명에 대해 노조위원장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회사와 노조 사이의 정보 공유 여부를 둘러싼 문제도 제기했다.
간부들은 "사측이 노조에 협력사 직원 직고용 부분을 미리 알렸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1차 파업 당시 쟁의 정보를 어떻게 회사가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 의혹들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노조위원장 측은 다음달 2일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네거티브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위원장 관계자 D씨는 "골프회동은 노조의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노조원들의 눈높이를 못맞춘 점 죄송하다"면서 "이외에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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