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화재 진압하는 강원소방대원들. 강원소방 제공가을 수확기를 맞아 농작물 건조기와 농기계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농작물 건조기·농기계 관련 화재는 총 195건이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소방당국 추산 약 29억1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관련 화재 중 145건(74.4%)은 농기계 화재로 가장 많았으며, 농작물 건조기 화재도 50건(25.6%)에 달했다.
원인별로는 노후 전선과 배터리 배선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97건(49.7%)으로 가장 많았다.
장시간 가동에 따른 엔진 과열 등 부주의가 47건(24.1%), 장비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이 32건(16.4%)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정선에서는 고추 건조기의 온도조절장치가 노후화되면서 버너가 과열돼 불이 나 창고 36㎡가 모두 타고 인근에 있던 주택 일부가 소실돼 13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앞서 지난 7월 21일 홍천에서도 주차된 트랙터의 배터리 인근 배선 접속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농기계와 농작물 건조기는 장시간 가동되는 데다 주변에 먼지와 농작물 잔재가 쌓이기 쉬워 불이 나면 창고나 주택 등으로 빠르게 번질 우려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기계 사용 전 전선·배터리·차단기 접속부를 점검하고, 건조기 온도조절장치와 버너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과 배기구 주변에 먼지·농작물 잔재를 제거하고 장시간 연속 가동은 자제해야 한다.
또 가동 중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하고, 타는 냄새가 나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면 즉시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오승훈 본부장은 "농기계와 건조기 화재는 농작물뿐 아니라 창고와 주택으로 번져 한 해 농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바쁜 수확철일수록 작업 전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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