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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방미길 '난제 보따리'…호르무즈 파병부터 대미투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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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워싱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호르무즈 파병 압박에 정부는 논의 미루고 속도조절
호르무즈 기여방식 조정·대미투자 막판 조율 역할도
안보협상·북미대화까지 난제 떠안고 워싱턴행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장관의 방미길에 호르무즈 파병 문제부터 대미투자, 안보협의, 북미대화 등의 난제가 한번에 얹혔다. 18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꼬인 현안들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6일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한미외교장관회담 계획을 밝혔다. 두 장관의 양자회담은 7개월 만으로, 지난달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대면에 현안을 논의하자고 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호르무즈 해협 기여 문제를 놓고 한미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직접 마주 앉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한국의 파병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그는 14일(현지시간)에도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세계의 국가들은 이 사기 같은 전쟁이 모두 끝났을 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파병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기여 방식과 수준을 놓고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호르무즈 대응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논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 등을 고려해 정부가 호르무즈 대응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 역시 이날 오전 출국해 NSC에 참석하지 못한다.
 
오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를 토대로 미국 측에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미국이 원하는 '기여'의 수준과 구체적인 방식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비전투 또는 방어적 성격의 최소한의 병력 파견이나 군사적 파병을 대신한 '기술적 지원'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 발표가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조 장관이 관련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미투자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버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지만, 이날 예정됐던 산업통상부의 국회 보고 일정이 연기되면서 후속 일정도 미뤄지는 분위기다.
 
핵추진잠수함 확보와 농축재처리 권한 등 안보협의의 진척도 조 장관이 짊어진 과제다. 대미투자 협의가 지연되면서 관련 논의는 지난 6월 실무협의 이래 답보 상태다. 여기에 북미대화 재개를 둘러싼 한미 간 공조와 대북정책 조율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 장관은 이를 계기로 열릴 수 있는 한미 정상 간 회동 등의 일정도 미국 측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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