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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동백전, 전재수 정책 아닌 실패한 이재명식 정책"…김승원 임명엔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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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한동훈, 17일 부산시의회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서 이재명 정부, 전재수 시정 '맹공'
동백전 15% 캐시백 겨냥 "전재수 정책 아닌 이재명 정책…지역화폐 방식 반대"
4대 항만공사 통합엔 "부산 이익에 맞지 않아"…민주당 향해 중앙정부 눈치보기 비판
생곡소각장 논란엔 "서부산 발전 의지 부족한 것 아닌가"…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에 힘 싣어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정조준…"청문회서 비위 명확히 드러나" 임명 강행 거듭 반대

한동훈 의원이 17일 부산시의회 기자단과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오른쪽)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강민정 기자 한동훈 의원이 17일 부산시의회 기자단과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오른쪽)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강민정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부산시의회를 찾아 전재수 부산시장의 동백전 확대와 생곡소각장 추진 방침을 잇달아 비판하고, 4대 항만공사 통합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서는 "임명을 강행하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한 의원은 17일 부산시의회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강무길 의장과 의장단·상임위원장단을 만나기 전 시의회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 지역 현안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앞서 전국 4대 항만공사 통합 추진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상태다.

"동백전, 전재수 정책 아니라, 실패한 이재명 정책"

한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 시장이 '민생회복 100일 비상조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동백전 캐시백 확대에 대해 "그건 전재수의 정책이 아니라 이재명의 정책 아니냐"며 "전재수 시장에게 부산을 위한 정책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장이 됐으면 부산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역화폐를 중심으로 돈을 뿌리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동훈 의원이 17일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과 의장단, 상임위원장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강민정 기자한동훈 의원이 17일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과 의장단, 상임위원장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강민정 기자
그는 "지역을 지원하는 것에는 너무나 찬성하지만 그 방식이 지역화폐 형태가 되는 데는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고 본다"며 "쓸 수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 특정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는 문제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동백전 자체는 저도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동백전 캐시백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하기 위해 이번 추경에 국비를 포함해 1290억2900만원을 편성했지만, 부산시의회는 이 가운데 시비 매칭분 300억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15% 캐시백 100일' 운영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4대 항만공사 통합 "부산 이익에 맞지 않는다"

정부가 검토 중인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대 항만공사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저도 항만공사 통합 반대 입장에 이름을 올렸다"며 "부산 입장에서는 대부분 반대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 민주당을 겨냥해 "산업은행 문제나 특별법 문제를 포함해 여러 지역 현안에서 중앙정부가 기침 한 번 하면 눈치를 보기 바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항만공사 통합이 제대로 준비됐다기보다 '통합'이라는 레토릭을 앞세운 측면이 있다"며 "득실을 정확히 따진다면 지금 부산항만공사 통합은 부산의 이익과 부산 시민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과 부산시의회 기자단이 17일 오전 간담회하는 시각, 부산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시민사회가 4대 항만공사 통합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민정 기자한동훈 의원과 부산시의회 기자단이 17일 오전 간담회하는 시각, 부산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시민사회가 4대 항만공사 통합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민정 기자
공교롭게도 한 의원이 시의회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는 같은 시각, 부산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시민사회가 4대 항만공사 통합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통합 반대 결의안에 동참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기자단 간담회 직후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과 송상조 부의장, 김재운 운영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의장단·상임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나도 같이 했어야 했다", "기자회견에 같이 갔어야 했다"는 취지로 말해 통합 반대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생곡소각장엔 "서부산 발전 의지 부족한 것 아닌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강하게 반발한 강서구 생곡소각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 시장의 서부산 정책 전반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의원은 "부산의 가장 큰 당면 과제 가운데 하나는 동서 간 격차"라며 "전재수 시장도 바로 제 지역구가 있는 서부 지역에서 3선을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북구와 강서를 포함한 서부산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전 시장이 그 점을 보완하고 자신이 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소각장을 동부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 질문은 전재수 시장에게 해야 할 질문 같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 생곡소각장 강행에 반대하는 김도읍 의원. 강민정 기자부산시 생곡소각장 강행에 반대하는 김도읍 의원. 강민정 기자
김도읍 의원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부산을 사랑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함께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부산시는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강서구 생곡동 광역소각시설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김도읍 의원은 대체부지 가능성과 주민 수용성 등을 문제 삼으며 사업 재검토와 주민공청회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서 시작하는 보수 재건의 동남풍 여전히 유효"

최근 부산 방문이 잦아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부산을 '보수 재건의 출발점'으로 다시 규정했다.

한 의원은 "저는 부산을 너무 좋아하고 부산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바로잡고 발전시키는 바람이 나올 수 있는 곳이 부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부산에서 시작하는 보수 재건의 동남풍'을 이야기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부산은 지역 정서만으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라 민심에 가장 민감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최근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남이 뜸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처음 만날 때는 보도가 되지만 지금은 의원들과 만나는 게 보도거리가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며 "매우 자주 만나고 오늘 내려오면서도 부산 의원들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 겨냥 "임명 강행하면 정권 신뢰 더 떨어질 것"

간담회 후반부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이어졌다.

한동훈 의원(오른쪽)이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과 17일 만나고 있다. 강민정 기자한동훈 의원(오른쪽)이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과 17일 만나고 있다. 강민정 기자
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한 의원은 "민주당이 독약을 먹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자신이 제기해 온 이른바 '제넨셀 로비 의혹'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는 관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비위가 명확하게 드러난 청문회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대통령과 정권의 신뢰가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이날 국회에서도 여야가 대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보고서 채택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며 일부 상임위원회 일정을 취소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한 의원은 이날 부산 방문 취지에 대해 "부산을 발전시키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라며 "목·금·토요일에는 가급적 부산에 머물면서 시민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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