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2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정호영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이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카타르(106위)를 세트 점수 3-0(25-6 25-6 25-10)으로 완파했다.
전날 홍콩(127위)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2연승(승점 6)을 질주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베트남(32위·승점 3)을 제치고 D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차상현 감독은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 대신 정호영(정관장)을 선발 출전시켰고, 2세트에는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빼고 육서영(IBK기업은행)을 투입하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효율적으로 안배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1세트 11-4에서 박은진(정관장)의 활약과 날카로운 연속 서브 에이스를 발판 삼아 10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카타르의 범실을 틈타 25-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밝은 표정의 차상현 감독과 선수들. 연합뉴스
2세트 역시 정호영의 매서운 서브가 빛났다. 6-2에서 상대 뒷공간을 정확히 파고드는 서브 에이스 3개를 잇달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중반 이후 9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25-6으로 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6-3에서 11점을 폭격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2-8에서 박은진의 블로킹과 다이렉트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뒤 박은서의 마무리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날 정호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은진(14점)과 박은서(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한편,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4시 베트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7위)과의 이른 만남을 피할 수 있는 만큼, 베트남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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