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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종합병원 또 문 닫자 "날벼락"…폐업 신고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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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중앙병원 2023년 폐업 후 3년 만에
시장 "의료공백 최소화 대책 마련 나서"

17일 경남 김해 강일병원 문앞. 이형탁 기자17일 경남 김해 강일병원 문앞. 이형탁 기자
경남 김해에서 300병상에 가까운 종합병원이 또 운영을 중단해 환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450병상의 종합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한 지 불과 3년 만으로, 지자체는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취재진이 찾은 김해 강일병원 앞. 전날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휴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곳 병원은 한때 직원이 200~300명이 있던 곳으로 29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이곳에 환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찾았지만 이내 발길을 돌리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외래환자 김모(60대)씨는 "3년 동안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방문해왔고 곧 MRI도 찍기로 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것 같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병원은 임시 휴업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경영난으로 사실상 폐업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2~3개월 직원 임금 체불과 1억원 대의 전기료 미납, 거래 업체 대금 지연 등 금전적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원은 아직 관내 보건소에 휴업이나 폐업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의료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폐업이나 휴업 신고를 하지 않고, 6개월 이상 의료업을 하지 않으면 지자체장은 의료개설 취소나 폐쇄를 명할 수 있다.

강일병원 홈페이지 캡처강일병원 홈페이지 캡처
사실 2017년에 세워진 이 병원은 지난 2023년 450병상의 종합병원이었던 김해중앙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하면서 환자 증가 등 반사 이익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 이 같은 사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무리하게 별관 증측 등 사업을 확장하다 병원 수익으로는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불법 대리 수술 의혹 사건 등으로 이곳 병원이 일부 신뢰를 잃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시민 김모(40대)씨는 "간호조무사가 의사를 대리해 불법으로 수술을 하는 의혹 등이 불거지고 난 뒤 이 병원에 발길을 끊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년 전에 하나의 종합병원이 폐업한 뒤 새 인수자가 여전히 법적 문제 등으로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 또 하나의 종합병원이 문을 완전히 닫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불편한 상태로 의료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영두 김해시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의료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해당 병원에 환자의 진료기록부 이관과 환자 전원을 요청하고 있다. 또, 대체 병상 확보와 응급환자 분산 이송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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